기사 메일전송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투자 분야 변경에 혼란…“허술한 정책 기획이 원인”
  • 이지혁 기자
  • 등록 2024-10-25 14:36:02

기사수정
  • 정부 정책 변화로 K-글로벌 제외, 1조원 지방시대 펀드 추가에 벤처업계 혼란 우려
  • 권향엽 의원 “정책 기획에 벤처업계 의견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문제”
  • “정부, 벤처시장에 안정적 정책 신호 제공해야” 지적

윤석열 정부의 핵심 창업 정책인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의 투자 분야가 예고 없이 변경되면서 벤처스타트업계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향엽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10월 25일, 권향엽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K-글로벌’ 분야를 펀드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1조 원 규모의 ‘지방시대’ 펀드를 추가한 배경에 대해 충분한 의견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발표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에서 ‘K-글로벌’은 정부가 강조한 핵심 투자 분야 중 하나였다”며, 그러나 올해 9월 중기부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자사업 선정 결과’에서는 K-글로벌이 제외되고, 불과 2주 뒤 ‘지방시대’가 추가되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이 같은 변화는 정책 기획 단계에서 벤처 투자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결과”라며, K-글로벌이 포함된 이유가 정책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면 이번 제외 결정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에 대해 민간 출자자와의 협의 과정에서 K-글로벌에 대한 출자 수요가 저조했다고 설명했으나, 권 의원은 “K-글로벌의 필요성이 없다면 애초에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기조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한 권 의원은 지방 벤처 투자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새로운 ‘지방시대’ 펀드가 추가된 것은 불과 2주 만에 결정된 사항으로, 지방자치단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협의 절차가 충분히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라며, 비수도권 벤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은 신중하게 기획되고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향엽 의원은 “정부가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지속할 경우, 벤처스타트업계는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벤처투자 시장에 회복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외국인 관광객 전용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 개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4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경기도 각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일일 여행상품 `이지(EG)투어` 운행을 시작했다.올해 이지(EG)투어는 경기도의 동서남북 각 권역을 아우르는 총 6개 노선을 운영한다.우선 수원·용인노선은 전통·한류를 테마로 한국민속촌, 수원 화성, 남문시장을 방문한다.포천·.
  2. KT&G, `2025년 제22회 윤경 CEO 서약식` 참여 KT&G(사장 방경만)가 산업정책연구원(IPS),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가 주관하고 윤경포럼이 주최하는 `제22회 윤경포럼 CEO 서약식`에 참여해 적극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했다.지난 24일, 서울시 서대문구 aSSIST 핀란드타워에서 열린 `윤경 CEO 서약식`은 `윤리 경쟁력이 곧 공유가치창출`이라는 부제로 진행됐다. 성종훈 KT&G 준법...
  3. 마포구, HPV 백신 무료 접종 실시…"지금이 골든타임"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역 내 여성 청소년과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 예방 효과가 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시 생식기 및 항문 사마귀, 호흡기...
  4.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8142억원…전년比 3.8%↑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81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25일 발표했다.IBK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 등 은행산업 전반의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시현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지원 부문에서 괄목할 ...
  5. 우리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6156억원…보통주자본비율 12.42% 기록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2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 6156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우리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
  6. 하나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전년比 9.1%↑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5일 2025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937억원) 증가한 1조127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
  7. 신한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전년比 12.6%↑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조4883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은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의 소멸 및 안정적 비용 관리 등에 힘입어 두 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