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치유와 회복 `온 마음 숲 프로젝트` 시작을 알렸다.
용산구, `마음건강 도시 선포식` 성료
구는 지난 10일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마음건강 도시 선포식`을 개최했다. 당일 선포식에는 용산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에 앞서 박희영 구청장은 선포식을 찾은 구민을 맞이하기 위해 소극장 가람 입구에서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입구 한쪽에 마련한 용산형 마음건강 마스코트인 `용사니`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존` 인기도 뜨거웠다.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 사회공헌팀이 준비한 마음건강 연주와 함께 선포식의 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례 ▲내빈소개 ▲샌드아트공연 ▲정책발표 ▲선포식 퍼포먼스 ▲명사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박 구청장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도움이 되는 가족이나 친척, 친구가 전혀 없다`고 답한 비율이 20%로 조사됐다"라며 "현대인이 겪고 있는 마음의 문제는 개인을 넘어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라고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온 마음 숲` 마음건강 정책 브랜드를 설명했다. `온`은 서로의 마음을 돌보며 따뜻한 온기를 나눈다는 의미를, `숲`은 누구나 편안하게 마음을 쉴 수 있는 안식처 - 용산 공동체를 의미한다. 이어 마음건강 4대 분야 17개 전략사업을 전했다.
박 구청장은 "안정적인 정책 운용 기반을 마련하겠다"라며 특히 "보건분소 건물에 `온 마음 숲 센터`를 건립 중이며 내년이면 이용이 가능하다"라고 공개했다.
아울러 "마음 표현이 서툰 영유아, 학업 스트레스로 힘든 청소년, 청년, 퇴직 후 재취업 노후 준비로 고민인 중장년층의 마음을 돌보겠다"라며 생애주기별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또한 "아이 키우기 힘든 육아맘, 갱년기로 고생하는 여성 등 특정 계층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라며 "이들이 불안을 해소하고 자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웃과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권역별 마음카페, 갈등 상황 지원이 가능한 가족상담 사업도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마음건강 인식 전환 캠페인 등에 적극 참여해 서로의 마음 지기가 돼주기를 요청하며 주민들과 함께 `온마음 숲 용산! 파이팅`을 다짐했다.
구청장 정책발표 후 이어진 퍼포먼스에는 구의회 의장, 어르신, 청년, 청소년, 어린이, 아동 등 8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마음건강 정책에 실천을 더해 치유와 회복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구민분들이 단단한 마음의 뿌리를 내려 `온 마음 숲-용산`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함께하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7월 구는 마음정책 담당 부서를 팀에서 과 단위로 확대 개편했다. 10월 4일부터 마음건강 증진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입법예고에 들어가 20일까지 의견을 듣는다.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