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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연성 복원 박차…한강, 도시 생태계 보고로 거듭난다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4-09-23 12: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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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르네상스(`07) 이어 그레이트한강(`23) 계기로 한강 본래 자연성 복원 위해 노력
  • 한강, `07년 대비 생태경관보전지역 3곳 지정, 수목 4배‧서식 생물종 28.2% 증가
  • 한강변 호안, 내년까지 자연형으로 복원… 생태공원 5곳도 환경적 특성 맞춰 재조성

서울시는 20여 년 전 회색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한강이 이제는 자연성을 되찾으며 도시 생태계의 보고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7년 한강르네상스에 이어, 2023년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강의 본래 자연성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강숲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과 비교해 2024년 현재 한강의 자연형 호안은 약 90% 복원됐으며, 수목은 4배 이상 증가하고 한강에 서식하는 생물종도 약 30% 증가했다. 특히,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한강 생태공원에서 발견되며 한강의 생물종다양성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콘크리트를 제거한 자리에 흙과 모래를 채워 자연형 호안을 복원하고, 생태공원을 조성해 한강 생태계의 다양성을 회복했다. 현재 여의도 샛강, 강서습지, 암사 생태공원 등 5곳의 생태공원이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들은 국내외에서 그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12년 밤섬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고, 2021년 암사생태공원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확대 지정됐다. 올해는 강서습지생태공원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한강변 호안 94%를 자연형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류의 산란 공간이 확대되고, 포유동물의 이동 및 은신처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까지 뚝섬한강공원부터 성수대교까지 4.2km 구간을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한강의 자생력을 유지하며 생물종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5곳의 한강생태공원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생태공원의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비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맹꽁이, 수달 등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시는 한강 생태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을 높이기 위해 자연형 체험공간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하고 자연 친화적인 ‘자연형 물놀이장’을 조성하며, 앞으로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도 순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생태계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된다. 고라니, 철새 등의 관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한강의 생물종다양성을 체험하고, 자연과의 공존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은 서울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도시 생태계의 보고”라며, “한강르네상스를 통해 자연성 회복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제는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더 다양한 생물과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연성 복원 사업을 통해 한강은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도심 속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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