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한민국 서체 디자인의 이정표, 현대카드 Youandi의 역사를 만나다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4-08-20 17:55:10

기사수정
  • 국내 최초 기업 전용 서체 현대카드 Youandi 아카이브북 ‘Our Typeface’ 출간

현대카드가 현대카드 전용 서체 유앤아이(Youandi)의 지난 20여년 간의 여정을 기념하는 아카이브북 ‘아워 타입페이스(Our Typeface)’를 펴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카드가 현대카드 전용 서체 유앤아이(Youandi)의 지난 20여년 간의 여정을 기념하는 아카이브북 `아워 타입페이스(Our Typeface)`를 펴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카드가 지난 2003년 선보인 유앤아이는 국내 최초의 기업 전용 서체로, 이번에 출간된 ‘아워 타입페이스’는 유앤아이가 변화하고 발전해 온 과정과 함께 현대카드가 유앤아이를 통해 현대카드의 디자인과 브랜딩은 물론 대한민국 서체 디자인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자세히 담고 있다.

 

실제 현대카드 유앤아이는 이후 기업, 기관, 종교, 문화 단체 등의 서체 개발 붐을 이끌며 한국의 디자인계와 시각 문화에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아워 타입페이스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2003년, 2012년, 2021년 탄생한 세 가지 서체 유앤아이, 유앤아이모던(Youandi Modern), 유앤아이뉴(Youandi New)의 특징을 보여주는 견본집 ‘Three Eras’, 유앤아이 등 기업 서체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Thoughts’, 유앤아이를 적용한 사례들을 한데 모은 ‘Expressions’ 등이다.

 

먼저 ‘Three Eras’에서는 신용카드 플레이트의 가로세로 비례가 유앤아이에 적용된 배경과 함께 가독성과 사용성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유앤아이모던, 그리고 디지털 환경에서 보다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국내 기업 서체 중 최초로 가변 서체로 탄생한 유앤아이뉴의 특징들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선보인 유앤아이뉴에는 종이 인쇄와 디지털 화면 사이에 형태 왜곡이 없도록 글자 윤곽선을 다듬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현대카드가 디테일한 영역까지 고려해 유앤아이를 개발하고 확장해 왔다는 점 또한 확인할 수 있다.

 

‘Thoughts’에서는 서체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유앤아이의 의미와 영향력을 짚어본다. 전문가들은 현대카드가 서체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20여년 동안 신념을 갖고 꾸준히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 적용하고 또 철저하게 관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현대카드가 자신만의 국·영문 서체를 개발해 현대카드라는 브랜드를 표현하는 핵심 수단으로 삼았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유앤아이는 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카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해가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무엇보다 유앤아이가 현대카드의 강력한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모든 임직원들이 유앤아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도록 한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정 부회장은 ‘아워 타입페이스’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현대카드가 지난 20여년 간 쌓아온 브랜드 자산은 임직원들의 높은 민도, 즉 임직원들의 이해와 의식 수준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pressions’에서는 금융 상품에서부터 건축, 공간, 문화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현대카드의 전 비즈니스 영역에서 일관되게 활용되어 온 유앤아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아워 타입페이스’의 디자인에도 유앤아이의 모티프이자 현대카드 디자인의 시작점인 카드 플레이트의 모양과 비율을 적용함으로써 ‘아워 타입페이스’ 자체가 유앤아이의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했다.

 

서문을 쓴 데얀 수직(Deyan Sudjic) 디자인 뮤지엄 명예 관장은 “유앤아이의 남다른 특별함은 현대카드라는 이름을 쓰지 않더라도, 아주 작은 크기의 글자나 짧은 문구로도 현대카드의 아이덴티티를 바로 전달한다는 점에 있다”며 “이는 어떤 회사에나 도움이 되는 자산이지만 금융 기술 분야의 선두 주자라면 더욱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유앤아이는 현대카드 톤 앤드 매너의 기본으로 현대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아워 타입페이스’를 통해 유앤아이의 의미뿐만 아니라 현대카드가 어떤 철학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가회동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아워 타입페이스’에 담긴 내용들을 사진·영상으로 경험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유앤아이의 특징과 변화 그리고 유앤아이가 현대카드 브랜딩에 미친 영향력을 조망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모아타운 4곳 신규 확정…3,570세대 주택공급 본격화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정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16일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총 3,570세대의 모아주택(임대 852세대 포함)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공공참여..
  2.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5.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6.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7.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