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재판 '피고인신문' 마무리…25일 검찰 구형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4-23 09:49:36

기사수정
  • 진주 방화살인사건 SNS 거론, 직권남용 무혐의 변론

`친형 강제 입원`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건 심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방화 살인 사건을 언급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경남 진주 칼부림'은 안모(42)씨가 경남 지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방화 후 대피하는 주민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친 사건으로, 안씨는 1년 전부터 수차례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사가 17일 해당 사건을 언급한 것은 안씨가 이상행동을 오래전부터 보였고, 그런 불행을 막을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주목해 재판중인 친형 故재선씨의 입원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변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진주 묻지마살인, 막을 수 있었다는데 동의합니다'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서 정신건강복지법을 들어 자신이 재판에서 주장하고 있는 강제진단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글에서 "정신건강복지법상 정신질환자의 발견과 치료는 지자체장의 의무이고(7조, 8조, 12조) 정신과전문의가 진단을 신청하고 진단필요를 인정하면, 지자체장은 '정신질환으로 자기나 타인을 해칠 위험이 의심되는 자'를 강제진단할 수 있고, 전문의 2명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하면 강제입원시켜 치료할 수 있다(44조)"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강제진단과 치료를 기피할 경우 발생하는 책임부문을 언급했다. 재선씨의 입원절차 진행이 피해방지 차원이었음을 언급한 셈이다.


이 지사는 2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에서 열린 19차 공판에서도 친형에 대한 직권남용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 지사는 이날 "형님(재선씨)은 2002년부터 조증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며 "증상이 계속 심해지면서 2012년 어머니에 대한 패륜적 발언, 성남시청 직원들을 향한 갖은 욕설과 폭언, 백화점 직원 폭행 등의 정신이상적인 여러 가지 행적들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래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응은 구 정신보건법 제25조(시장·군수·구청장에 의한 입원)에 의한 진단이 가능한지 검토하라는 것이었다"며 "검토해서 가능하면, 그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단을 위한 입원 절차가 이뤄질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보라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오후 2시께 이 지사 측의 최후변론, 검찰 구형 등 결심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월 10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이달 11일까지 18차례의 공판에서 모두 55명의 증인을 불러 신문을 벌였다. 


선고공판은 사건의 중대성과 선거법 위반 사건의 선고 기한(6월10일) 등을 고려해 다음 달 말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더욱 편리하고 친절해진 서비스 제공 국세청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기간을 맞아 납세자 편의를 대폭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4월 25일부터 신고 안내문을 모바일로 발송하며, 모두채움 안내문을 통해 가산세 걱정 없이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됐다.2024년도에 종합소득이 있는 개인은 2025년 6월 2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하며, 세무서 방문 없이 홈택스(PC), ...
  2.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기본계획 변경은 사업 물량 변동과 최근 물가상승 등을 반영해 총사업비를 기존 7,277억 원에서 623억 원이 증가한 7,900..
  3. 마장동 382번지 일대, 구릉지형 따라 262세대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 서울시가 2025년 4월 28일 개최된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성동구 마장동 382번지 일대 ‘마장동 382번지 일대 주택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대상지는 한양대학교 북측 구릉지형에 위치하며, 건축물 노후도가 97%에 달하는 등 주...
  4. HD한국조선해양, 컨테이너선 대규모 수주… 22척 2.5조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총 2조5354억원의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월) 밝혔다. 앞서 23일(수)에는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고, 24일(목)에는 ...
  5. 공장 보유 중소·중견기업 중 19.5%만 스마트공장 도입…대부분 기초단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28일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2023년 7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중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파악했다.실태조사 결과,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 제조기업 163,273개사 중 스마트공장을...
  6. 2024년 장애인 고용률 3.21%, 전년 대비 0.04%p 상승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장애인 의무고용현황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고용률은 3.21%로 전년 대비 0.04%p 상승했다. 장애인 고용인원은 총 298,654명으로 전년보다 7,331명 증가했다.장애인 의무고용 대상은 국가·지방자치단체와 상시근로자 50명 이상 사업체 총 32,692개소이며, 의무고용률은 공공부문 3.8%, 민간부문 3.1%로 설정되어 있.
  7. 광명시-한양대 에리카, 지역 성장·혁신 위해 맞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총장 이기정)와 지역혁신, 상생 성장을 위해 손을 잡았다.시는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양대 에리카와 `경기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공모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 라이즈 사업 공모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경기도 라이즈(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