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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 1천만이 이용하는 한강수상시대 연다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4-04-24 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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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시장,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후속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 발표
  • ’30년까지 수상호텔‧수상푸드존‧수상오피스 조성…한강 수상이 일상 공간으로 재탄생
  • 보트 퍼레이드, 케이블 수상스키장 등 수상 콘텐츠 다양화, 여가 중심지로

#. 직장인 A씨는 최근 한강에서 일상을 보낸다. 아침엔 새롭게 생긴 수상오피스로 출근한다.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일을 하니 업무 능률도 올라가고 스트레스도 풀려 출근길이 즐겁다. 퇴근길에는 한강 뷰를 감상하며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에서 먹을 계획이다. 주말에는 서울로 놀러 오는 친구와 함께 여의도 수상호텔, 한강 교량 위 전망호텔 중 한 곳에서 숙박하기로 했다.

 

여의도 선착장 조감도

서울시가 2030년까지 1천만 명이 한강의 수상을 이용하는 시대를 연다. 한강으로 출근해 회사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크고 작은 선박이 이동하고 정박할 수 있도록 수상을 활성화한다. 바라보는 한강을 넘어 즐기고, 경험하고, 느끼는 한강을 만들어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리버시티 서울’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시는 연간 6,445억 원의 생산파급 효과, 연간 2,811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 6,800여 명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강에 ‘수상오피스’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옆에는 ‘수상호텔’을 띄운다. 명동 먹거리 골목처럼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공연도 감상하는 한강 표 먹거리 골목 ‘수상푸드존’을 조성한다. 케이블을 활용한 ‘수상스키장’을 만들고, 기존에 회원들에게만 개방됐던 ‘뚝섬 윈드서핑장’을 일반시민까지 개방해 수상레저활동을 활성화한다.

 

모터보트 등 동력수상레저기구 소유 시민이 증가하는 마이보트 시대를 맞아, 현재 130개 선박만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30년까지 총 1,000선석으로 확대한다. 올 상반기 개장 예정인 난지 서울수상레포츠센터에 더해 이촌과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지어 확충한다. 올 10월부터 여의도~경인아라뱃길에 유람선을 연간 1,000회 이상 정기운항하고, 리버버스를 운영해 한강의 물길을 활용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수)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한강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작년 3월 밝혔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편으로, 수상 분야 정책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종합계획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경제효과와 일자리 창출로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은 한강을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2030 리버시티, 서울’로 조성하기 위한 3대 전략, 10개 추진과제, 2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3대 전략은 ①일상의 공간 ②여가의 중심 ③성장의 거점이다. 총예산은 5,501억 원이 투입된다.(민간 3,135억 원, 재정 2,366억 원)

 

첫째, 한강은 특별한 날에만 가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주요 무대가 되는 ‘일상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할 수 있도록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시설로 ‘수상호텔’, ‘수상오피스’를 조성한다. 한강의 경치를 보며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을 만들고, 쾌적하고 편리한 수상 이동의 장점을 활용한 대중교통·관광 수단인 ‘한강 리버버스’를 운영한다.

 

둘째, 일상에 지친 시민이 다양한 여가 활동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한강을 ‘여가의 중심’으로 조성한다. 초보자도 참여 가능한 레저시설인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고, 일부 단체 회원들만 이용하던 ‘뚝섬 윈드서핑장’을 모든 시민에게 개방한다. VR·4D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 ‘수상 재난안전체험관’을 ’25년부터 조성을 추진한다.

 

셋째, 한강에 수상 복합인프라를 구축해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한 동력원인 ‘성장의 거점’으로 만든다. 한강 내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총 1,000선석으로 늘리고,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는다. 여의도에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고, 향후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한 종합계획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 세부 사업별로 공정관리를 지속한다. 올 하반기에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선착장 조성, 한강 리버버스 운영, ’26년에는 서울항을 비롯해 수상푸드존, 잠실마리나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통해 그동안 바라보는데 그쳤던 한강의 물 위가 앞으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의 공간, 여가의 중심지,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어, 2030년까지 1천만 명 한강 수상이용 시대를 열고 증가하는 수상레저 수요 충족은 물론, 많은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창출해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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