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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 퇴임 “서민·약자 편에 서 미래 대비하고 싶었다”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3-12-21 21: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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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법무부장관, 21일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

한동훈 장관은 21일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며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오늘 오후 법무부는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의를 수락하고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한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지난해 5월 17일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된 한 장관은 취임 584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차기 장관 임명 전까지 법무부는 이노공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국민의힘은 오늘 총선 정국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며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정치 참여를 선언했다.

 

다음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퇴임사 전문이다.

 

저는 잘 하고 싶었습니다. 동료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겁니다.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그 일을 마칠 때, 제가 똑같이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입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울 때도 더울 때도 고생하신 청사 여사님들과 방호관님들께도 고맙습니다.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들께 고맙습니다.

 

고백하건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2023.12.21. 법무부장관 한 동 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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