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정주, "윤 정부, 블랙리스트 피해회복에 대한 의지 없어"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3-09-26 12:48:41

기사수정
  • 총 11인 위원 중 당연직 위원 2인 외 전원 사퇴
  • 블랙특위 민간위원 9인의 사퇴는 박기용 영진위원장에 대한 불신임과 같아

영화진흥위원회 `블랙리스트 피해회복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블랙특위) 위원 9인이 위원직을 사퇴해 당연직 위원인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최낙용 영진위 위원 2인만 남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운영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운영위원회)이 26일(화) 영진위 블랙특위에 확인한 결과,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부터 영진위와 블랙특위는 갈등관계를 지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퇴서를 제출한 한 위원은 “특위의 활동을 통해 제가 깨달은 것은 안타깝게도 영진위는 블랙리스트 피해회복을 위한 의지를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영진위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고 기다려온 영화인들의 염원을 기만하기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2022년 6월 9일 영화진흥위원회는 `다이빙벨` 배급사 ‘시네마 달’이 제기한 블랙리스트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이후 블랙특위의 반대와 영화계의 비난이 쏟아지자 9인 위원회의 결정으로 항소를 포기했다.

 

또한 2022년 12월에는 블랙특위 주관 `표현의 자유 주간` 영화제에 블랙리스트 피해작으로 선정・상영된 영화 `시`에 대해 영진위는 ‘피해가 의심되는 정황은 있다 하더라도 배제되었다는 정황적 근거 외 관련 진술 등 밝혀진 사실이 없어 당장 피해 사실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추후 보완조사 또는 검토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시`의 블랙리스트 피해를 부정하는 입장을 리플렛에 담아 문제를 일으켜 박기용 위원장이 사과하기도 했다.

 

영진위는 `시`의 피해 인정을 위해서는 보완조사 또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영화제 이후 영진위 차원의 보완조사는 진행하지 않는 등 당장의 문제를 막기에만 급급했을 뿐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 외면했다.

 

같은 달, 박기용 위원장은 블랙리스트 특위 활동을 ‘2022년도로 종료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가, 블랙특위의 반대와 9인 위원회의 의결로 특위 활동 기한을 연장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블랙리스트 피해회복 및 재발방지를 위한 활동을 방해해 왔다.

 

`영화진흥위원회 블랙리스트 피해 인정 연구`의 후속 조치로 영화진흥위원회 차원의 ‘영화진흥위원회 블랙리스트 사건 피해 사실인정’ 안건 상정을 8개월이나 미루다 안건 심의 의결이 아닌 안건 상정 여부를 위원회에 상정하는 황당한 조치를 함에 따라 결국 민간위원의 전원 사퇴에 이르렀다.

 

유정주 의원은 “민간위원 9인의 사퇴는 박기용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결정이다”라며 “국정감사와 상임위원회를 통해 영화진흥위원회 블랙특위 파행의 과정을 낱낱이 밝히고 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한 “18개월 동안 블랙리스트 피해회복 및 재발방지를 위해 헌신해온 9명의 민간위원의 노고에 감사하며 문화예술인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가스공사, 창립 42주년 기념식 개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8월 14일 대구 본사에서 창립 4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본사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밴드 축하 공연 ▲유공자 포상 및 CEO 기념사 ▲안전·청렴 파워 챌린지 영상 시청 ▲안전·청렴 송판 격파 퍼포먼스가 차례로 진행됐다...
  2. 안성시, 3개 대학과 `청년 문화도시` 협약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창작 기반을 확충하고 지역 문화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문화도시 대학협력사업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안성시는 2024년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최종 선정됐으.
  3. 강화군,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 주민설명회 개최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지난 13일 양도면 주민자치센터에서 `강화군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파크골프는 짧은 채와 큰 공을 사용해 작은 코스에서 즐기는 간소화된 골프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포츠다. 최근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전...
  4. LG유플러스 임직원, 광복 80주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이주 피해 동포 지원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강제 이주 등으로 피해를 겪은 국내외 동포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2천만 원을 기부했다.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천원의 사랑` 캠페인으로 조성한 기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사할린 동포, 원폭 피해자, 고려인 귀환 가정, 독립운동가 후손 등에게...
  5. KT멤버십, 휴가철 맞이 달달혜택 강화…커피·영화 무료 증정 KT(대표이사 김영섭)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40만 명의 고객에게 커피와 영화 무료 쿠폰을 제공하는 `8월 달달혜택`을 선보인다.이번 달달혜택은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속형 혜택으로 준비했다.KT는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메가MGC커피 ICE 아메리카노`와 `롯데시네마 영화 예매` 무료 쿠폰 총 40만 장을 증정한다.응모는 8월 21일.
  6. 대구시교육청,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운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오는 8월 13일(수) 계명문화대학교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영양체험관-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다.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학부모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가정연계형 체험으로,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전통 요리를 만들며 식재료의 영양적 가치와 올..
  7. 은평구, 기록적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전 행정력 투입 서울 은평구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했다.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13일 한때 시간당 100mm를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고 14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자, 전 직원이 총동원돼 피해 복구에 나섰다고 밝혔다.김미경 구청장은 13일 오후 갈현1동 공사장 현장 점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