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배노조 "우정사업본부, 요금 인상하고 임금은 삭감" 규탄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1-11-25 18:26:45

기사수정
  • "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하지 않아"
  • 정부기관, 택배노동자 및 국민에 `이중 착복`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는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택배 분류비용을 전가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 투쟁본부는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사회적합의 파기 우정사업본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 투쟁본부는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요금을 인상해놓고 기사에게는 수수료를 삭감하는 모순된 입장을 고수하는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즉각 사회적합의 이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본이 위탁택배원의 임금인 기존 수수료에 분류비용이 포함돼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내년부터는 분류비용 111원을 제외한 수수료, 즉 임금을 지급하면서도 사회적합의에 따라 인상하기로 한 택배요금 170원을 올려 택배노동자와 국민 모두에게 `이중 착복`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요금은 요금대로 인상하고, 임금은 임금대로 삭감해 우본만 이윤을 챙기겠다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해서 우본이 가져가게 되는 이윤은 연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는 상식을 벗어난 불합리한 입장이 아닐 수 없다"며 "반면 롯데, 한진, 로젠 등 민간 택배사들은 요금을 인상하고 이를 별도운임으로 책정해 분류비용, 산재고용보험비, 택배기사 처우개선 비용으로 사용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 반해 정부기관이 이래도 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택배요금을 인상해놓고 기사에게는 수수료를 삭감하는 모순된 입장을 고수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즉각 사회적합의 이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우본이 분류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본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분류작업에 최대 60억원 규모 385명이 추가 투입된다. 그러나 민간 택배사들이 사회적합의에 따라 충원하는 분류인력은 CJ대한통운 5300명, 롯데택배와 한진택배는 약 4300명 정도로 10배가 훌쩍 넘는다.

 

노조는 해당 사항에 대해 청와대에 면담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다음달 13일 전국 집회를 여는 등 우체국택배 노동자의 권리 회복을 위해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모아타운 4곳 신규 확정…3,570세대 주택공급 본격화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정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16일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총 3,570세대의 모아주택(임대 852세대 포함)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공공참여..
  2. 부평구, 2025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유공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 수상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17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2025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유공`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는 매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상인, 시장, 지원단체 및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앞서 구는 ▲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 건립 ▲전통.
  3. 남동구, 전재울근린공원 맨발산책로 정비…이용객 안전·편의 강화 인천시 남동구는 구월동 1501번지 일원 전재울근린공원의 맨발산책로 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17일 전했다.전재울근린공원은 맨발산책을 즐기는 주민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시설 확충과 그늘막·벤치 등 휴게시설 설치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이에 남동구는 쾌적하고 안전한 맨발걷기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8천만 원의 예산을 들.
  4. `평택 통합 30주년, 평택 EVERYONE 축제` 개최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평택시 통합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이틀간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평택 통합 30주년, 평택 EVERYONE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축제는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축제로 지난 30년간의 성장과 통합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향한 도약의 뜻을 시민과 함께 나누.
  5. 군포시, `2025 대한민국SNS대상` 최우수상 수상 군포시가 `2025 제15회 대한민국SNS대상` 기초지자체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SNS 소통도시`로 자리매김했다.군포시는 지난 7월 `소셜아이어워드 2025` 인스타그램 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이번 대한민국SNS대상에서도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소셜아이어워드가 개별 채널의 혁신성과 완성도를 평가한다면, .
  6. 9월 취업자 31만 2000명 늘며 1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31만 2000명 늘며 1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내수 회복과 소비쿠폰 등 정책효과로 숙박음식, 예술·여가, 도소매업 중심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고용 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91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 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
  7. 9월 가계대출 증가폭 1.1조원…전월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 2025년 9월 한 달 동안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1천억 원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전월(4조7천억 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본격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고, 신용대출 중심의 기타대출이 큰 폭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