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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주민, 문 대통령에 고속도로 반대 항의...한 여성 응급실 호송
  • 오종호 기자
  • 등록 2018-07-06 15: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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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원게시판...“대통령 경호원들에 옷 찢기고, 입 막히고, 강제로 응급실로 보내져”


▲ 문재인 대통령에게 광명-서울간 고속도로 반대 의사를 전달하는 구로구 주민.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신혼부부·청년주거대책을 발표한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사장에서 광명-서울 민자 고속도로 사업에 반대하는 지역주민 수십 명이 항의를 하고,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행사 도중 이동하는 문 대통령에게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민자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한다”며 문제 해결을 호소했고, 문 대통령은 주민 대표에게 “사업 내용을 정확히 모르니 나중에 내용을 설명해달라”고해 소란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이 제지하던 경호원들에 의해 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호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을 보러간 아내가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라는 글이 6일 게시되었고 청원에 동의하는 참여자도 채 반나절이 못돼 554명에 이르고 있다.


청원자는 “어제(5일) 오후 와이프와 제 세 명의 아이는 동네 주민들과 함께 저희의 힘든 상황을 알려드리고자 대통령께서 집 근처 오류동에 방문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대통령을 뵙고자 해당 행사장에 찾아가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뒤이어 “저의 아내는 쓰러져 누군가에게 기대어 있던 모습으로, 그리고 응급실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저에게 전해져왔다. 응급실에 있던 저의 아내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거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어린 세 명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한 남자의 아내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한 여성이 대통령의 경호원들에 의해 옷이 찢어지고, 입이 틀어 막히고, 강제로 제압당해 응급실로 보내질 수 있단 말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문 대통령님. 저의 아내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저의 아내를 가해한 경호원과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합니다”라고 사과와 문책을 요구했다.


또 “저의 아내는 저희의 힘든 상황을 당신께 알려드리고자 하였던 것뿐인데, 그렇게 당신이 타고 있는 차 근처로 다가가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한 여성을 제압하여 응급실로 보낸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명-서울 간 민자 고속도로는 지하구간 공사의 안전성 문제 등으로 통과 구간인 구로구 항동 주민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고, 5월에 예정됐던 착공 시기가 8월로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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