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융위, 중·저등급신용층 대출 확대 위한 ‘중금리대출 제도개선방안’ 발표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1-04-26 09:22:08

기사수정

금융위원회는 중·저등급신용층 중금리 대출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중금리대출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오는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내려가는 만큼,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을 더욱 두텁게 만들어 불법 사금융으로 빠져드는 사람들을 최대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중금리 대출은 일반적으로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 10% 전후 금리의 개인신용대출을 뜻한다. 정부는 현재 중금리 구간을 6~14% 수준으로 보고 있다.


먼저 9월부터 사잇돌대출 적격 공급요건에 신용점수 요건이 생긴다. 현재 사잇돌대출은 별도의 신용점수 요건이 없다. ‘중금리 대출시장 형성을 위한 과도기 상품’이라는 취지와 달리 고신용자에게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사잇돌대출의 공급액 중 55%가 고신용자인 1~3등급에게 갔다. 사잇돌대출을 받은 5등급 이하의 차주는 현재 34%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정부는 사잇돌대출에 신용등급 요건을 만들어 신용등급 5등급 이하(신용점수 하위 30% 차주)에게 사잇돌 대출의 70% 가량이 공급되도록 개편하기로 했다.


또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민간 중금리 대출을 할 수 있게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민간 중금리 대출을 4등급 이하(신용점수 하위 50% 차주)에게 공급되는 업권별 금리상한 이하의 모든 비보증부 신용대출로 새로 정의한다. 이제까지는 사전 공시된 ‘중금리 대출상품’ 취급실적에 대해서만 인센티브 조건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차주에게 신용대출을 했는지를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을 판단하겠다는 얘기다. 누락됐던 대출들이 민간 중금리 대출 집계에 포함될 경우, 올해 중금리 대출은 32조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당국은 9월 중 중금리상한 요건을 현재 은행 10%, 상호금융 12%, 카드사 14.5%, 캐피탈 17.5%, 저축은행 19.5%에서 은행 6.5%, 상호금융 8.5%, 카드 11.0%, 캐피탈 14.0%, 저축은행 16.0%로 바꿀 계획이다.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조치다.


또 올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목표 관리 재개 시 은행권의 중금리 대출은 일부 예외를 검토하고 실적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연간 중금리 대출 공급계획을 마련해 분기별로 은행연합회에 비교공시하도록 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 모아타운 4곳 신규 확정…3,570세대 주택공급 본격화 서울시가 노후 저층주거지의 정비를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16일 제15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어 종로구 구기동, 관악구 난곡동, 동작구 노량진동, 서대문구 홍제동 등 4개 지역의 모아타운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총 3,570세대의 모아주택(임대 852세대 포함)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서울시는 공공참여..
  2.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3.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4.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5.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6.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7.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