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야, 민주노총 집회 놓고 온도차…"방역 준수" vs "내로남불"
  • 이유진 기자
  • 등록 2020-11-14 16:05:37

기사수정

한글날인 9일 오전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 버스로 둘러싸여 텅빈 광화문광장의 모습. (사진=김대희 기자)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00명이 넘어간 상황에 주말을 맞아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전국적 집회와 관련해 여야가 온도차를 보였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민주노총 집회 허용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크고, 정부와 민주당도 통감한다”며 “정부와 여당, 서울시는 집회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하며 이를 위반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역은 이념과 신앙의 문제가 아니다. 진보든 보수든 예외 없이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보수단체 집회를 원천 차단했던 것과 비교해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시기에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허용한 것고 관련해 ‘이중잣대’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재인산성'으로 광화문을 총봉쇄하던 정부가 오늘 집회는 '자제 요청'으로 슬그머니 발뺌한다"며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한 내로남불 방역이자 선택적, 정치 방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15 광복절 집회 주동자를 '살인자'라고 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번에는 '방역 기준을 이행하리라 본다'고 답변하는 대목은 낯 뜨겁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민주노총 집회를 존중하지만, 광복절·개천절 집회 때 금지 명령을 내렸던 것에서 기준과 잣대가 달라진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절·개천절 집회 주최자를 ‘살인자’라고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던 청와대가 내일 집회 주최 측에도 같은 말을 할지 궁금하다”며 “현 정권의 이중잣대, 내로남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권력의 끈이 떨어지고 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월 초 수출입 모두 감소…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관세청이 13일 발표한 2025년 10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입 잠정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30억 달러, 수입은 22.8% 줄어든 1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조업일수 감소(3.5일)로 인해 전체 수출입 규모는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27.8억 달러) ..
  2. 한국, 일본보다 AI 더 쓴다...‘한국 직장인 65% 이상 AI 경험’ 글로벌 문서 플랫폼 PDF Guru (https://pdfguru.com/ko)가 한국의 틸리온 프로, 일본의 Freeasy24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조사 결과, 한국이 AI 활용 경험과 학습 의지 모두에서 일본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인지도, 사용 경험, 활용 목적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한국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Chat GPT(챗지피티)...
  3.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첫 수출…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공급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첫 수출한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하며 한국 발전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
  4. 에쓰-오일 세븐 ‘피치스 런 유니버스’서 모터스포츠 팬 접점 확대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의 엔진오일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S-OIL 7)’이 12일 열린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25 피치스 런 유니버스’에 참여해 현장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피치스 런 유니버스는 자동차 문화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Peaches.)가 주최한 행사로,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포뮬러원) 레이싱카 주행을 ...
  5. 구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의 새로운 기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구글 클라우드는 1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모든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고객 경험, 혁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직관적인 제미나이 채팅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6가지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6. KB금융, 지난해 6조6545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2일, 지난해 KB금융의 ESG 경영활동을 담은 ‘2024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총 6조6545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매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 발간을 통해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의 사회적 가치는 비금융 부문인 사...
  7. IBK기업은행, 헝가리 개발은행과 중소기업 지원 업무협약 체결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지난 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개발은행(MFB)과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외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과 판로 다각화 지원을 위해 체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이 높은 거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