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AI로 노인 인지 저하를 조기 발견하고 복지제도 신청까지 연결하는 `온마음 AI 복지콜`로 전국 우수 행정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부천시가 14일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가 주관한 2026 우수 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부천시는 14일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가 주관한 `2026년 우수 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온마음 AI 복지콜이 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AI 음성분석 인지건강검사와 아웃바운드 콜 기반 복지정보 안내를 결합한 이 모델은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도입됐다.
온마음 AI 복지콜의 핵심은 전화 한 통으로 인지 상태를 확인하는 AI 음성분석 검사다. 65세 이상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검사를 희망하는 일반 노인까지 대상을 넓혀 운영된다. 1차 검사는 AI콜로 약 4분간 진행되며, 종료 후 1분 안에 결과가 문자로 전송된다.
1차에서 인지 저하가 의심되면 태블릿 앱으로 약 10분간 2차 표준형 검사를 받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치매안심센터에 연계된다. AI는 발화 내용뿐 아니라 속도·주저함·떨림·어눌함 등 음성 특성을 스펙트럼 이미지로 변환해 딥러닝 기술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검사 대상자 3,062명 가운데 약 12%인 371명이 고위험 의심군으로 발굴됐고, 이 중 232명이 치매안심센터와 연결됐다. 거동이 불편해 방문 검사를 미루던 어르신이 AI 검사를 통해 적기에 센터에 연계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
복지정보 안내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풍수해보험 신청 건수는 지난해 6월 3,740건에서 7월 4,851건으로 한 달 만에 약 30% 늘었다. 채무조정 상담 연계는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해 1~8월 누적 216건에 그쳤던 건수가 9월 한 달에만 735건을 기록하며 27배 급증했다.
정부양곡 신청량도 전월보다 1,519포 늘었으며, 통신요금 감면 제도를 몰랐던 취약계층 1,077명을 새로 발굴해 통신비 부담을 낮췄다. 1인 가구 실태조사에서는 AI콜을 활용해 전년보다 37% 많은 1만 5,400여 명의 생활실태를 파악했다.
시는 동 행정복지센터·사회복지관·노인복지시설 등 56개 공공·복지기관의 데이터를 연계하는 표준 프로세스를 민간기업과 협력해 구축했다. 별도 전산 구축 없이도 다른 지자체에 적용할 수 있어 전국 확산 가능성도 크다고 시는 보고 있다.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반적 만족도가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정애경 부천시 복지국장은 "온마음 AI 복지콜은 기다리는 복지에서 찾아가는 복지로의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AI 기반 복지전달체계로 더 많은 시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고, 부천시에서 검증된 모델을 전국 지자체와도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온마음 AI 복지콜은 전국 최초 인지건강검사와 복지정보안내를 결합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