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G CNS,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 공개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6-05-07 15:48:04

기사수정
  • 생각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시대’ 연다

5월 7일 LG CNS RX 미디어데이에서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수개월씩 걸리던 산업용 로봇의 현장 투입 기간이 1~2개월로 줄어든다. LG CNS(064400, 대표 현신균)는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RX 미디어데이’를 열고, 로봇 도입을 위한 학습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RX(로봇 전환)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이기종 로봇이 사람의 조종 없이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모습을 국내 최초로 시연했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데이터 수집, 학습, 검증, 현장 적용, 운영, 관제까지 전 주기를 하나로 통합한 LG CNS의 RX 플랫폼 브랜드다. 국내 기업이 로봇 학습부터 운영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을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봇을 빠르게 학습시켜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으로, 기업은 로봇 도입 및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LG CNS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산업용 로봇 상용화 경쟁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LG CNS는 산업 현장의 RX를 단순한 기기 도입이 아닌 지능형 로봇의 도입부터 학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정의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서는 피지컬웍스의 두 핵심 플랫폼인 ‘피지컬웍스 포지(PhysicalWorks Forge)’와 ‘피지컬웍스 바통(PhysicalWorks Baton)’이 공개됐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로봇을 학습·단련시켜 실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한다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포지(Forge)’는 ‘단련하다’는 의미다.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부터 로봇 검증,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한다.

 

데이터 확보 방식도 진화했다. 기존처럼 로봇이 사람의 행동을 수천 번 반복 모사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현장과 업무를 3D 가상 환경에 구현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해 효율을 높였다. 향후 사람의 작업 영상을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거나 모션캡쳐를 활용하는 방식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확보된 데이터 선별 과정도 자동화했다. AI가 로봇 학습에 유효한 데이터를 자동 선별·정리·가공하는데, 예를 들어 로봇이 공장에서 제품을 집어드는 학습 과정에서 성공한 동작만 선별하거나 불필요한 구간을 제거해 학습 효율을 높인다.

 

학습을 마친 로봇은 3D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작업 수행 가능성과 안정성을 검증받고, 실제 현장에 맞게 최적화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로봇을 학습시켜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이족보행, 사족보행, 휠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작업을 지시하고, 로봇을 통합 제어·관제하는 플랫폼이다. ‘지휘봉’을 뜻하는 이름처럼 제조사가 서로 다른 로봇과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하나의 체계에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로봇 제조사마다 제어하는 방식과 운영 화면이 달라, 종류가 늘수록 관리가 복잡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로봇의 작동 상태와 제어 정보를 표준화·체계화해 제조사가 다른 로봇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수학적 최적화 기술로 로봇별 작업을 자동 배분하고, 이동 동선을 최적화해 충돌을 방지한다.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에이전틱 AI가 작업 진행 상황과 설비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작업 흐름을 조정한다. 컨베이어벨트가 멈추면 물류 동선을 자동으로 재구성하고, 특정 로봇이 멈추면 해당 작업을 다른 로봇으로 즉시 전환한다.

 

기존 제조실행시스템(MES)으로는 관리가 어려웠던 비정형 작업도 공정 중간에서 로봇이 자연스럽게 수행하도록 자동화 범위를 확장했다.

 

자율주행로봇(AMR)·무인운반로봇(AGV) 등 100대 규모 로봇 운영 환경에 피지컬웍스 바통을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약 15% 이상 향상, 운영비는 최대 18%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이 혼재된 환경일수록 중복 이동과 정체, 수동 개입이 줄어들어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LG CNS는 피지컬웍스 포지와 피지컬웍스 바통을 연계해 학습·검증부터 운영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피지컬웍스 포지에서 학습·검증한 로봇을 피지컬웍스 바통을 통해 운영·관제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LG CNS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이기종 로봇이 사람의 원격 조종 없이 학습을 통해 자율적으로 작업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피지컬웍스 포지로 학습을 마친 이족보행, 사족보행, 휠 타입, 자율주행로봇(AMR) 등 4종 로봇이 피지컬웍스 바통을 기반으로 물류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업무를 수행했다.

 

LG CNS는 두 플랫폼의 실제 적용 사례도 확보하고 있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현재 20곳 이상의 고객사와 로봇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피지컬웍스 바통은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사업에서 순찰·바리스타·짐캐리·청소 등 4종의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데 활용 중이다.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은 “RX의 핵심은 로봇을 단순히 확보하는 데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을 빠르게 현장에 안착시켜 일하게 만들고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고객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도입 전략 수립부터 산업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확보, 로봇 학습·적용·운영에 이르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상용화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로봇 중심의 자율 운영 체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정부 “물가·공급망 총력 대응”…주택공급 확대 위한 법적 기반 속도 정부가 고유가와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해 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전쟁 대응 상황과 주택시장 동향,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2. 정부, TV수신료 ‘분리징수’ 규정 삭제…전기요금과 결합징수 유지 정부가 텔레비전방송 수신료의 분리징수 규정을 삭제하고 전기요금과의 결합징수 체계를 시행령에 반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8일 열린 ‘2026년 제7차 전체회의’에서 텔레비전방송 수신료 납부 방식을 기존 분리 고지·징수에서 결합 고지·징수 체계로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
  3. 정부, 사회연대경제 금융지원 2조원 확대…“포용금융 전환 본격화” 정부가 사회연대경제조직 지원을 위해 올해 금융 공급 규모를 2조원으로 확대하며 포용금융 강화에 나선다.금융위원회는 8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2026년 제1차 사회연대금융협의회’를 열고 사회연대경제조직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신...
  4. 연수구, `2026년 여성안심드림(Dream)사업` 추진 연수구는 범죄와 보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 1인 가구와 점포를 대상으로 범죄예방 안심 장비를 제공하는 `2026년 여성안심드림(Dream) 사업`을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올해로 3년째 추진되는 것으로, 여성 1인 가구 및 1인 운영 점포의 주거·영업 공간에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여성안심도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5. 술병에 ‘경고그림’ 붙는다…정부, 음주운전 경고 표시도 의무화 오는 11월부터 술병에 음주 위험을 알리는 경고그림과 ‘음주운전 금지’ 문구가 의무적으로 표시된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과 관련 고시를 마련하고 오는 11월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은 음주로 인한 건강상 위험과 음주운전 등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
  6. 재건축 수주의 핵심 키워드, 주거 넘어 상업시설 특화 전략으로 이동 최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장에서 단지 내 상업시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리테일 특화 전략’이 수주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근린생활시설 공급을 넘어 단지의 품격과 조합원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전문 컨설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덕분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
  7. KB금융 ‘AI EXPO KOREA 2026’에서 에이지테크의 미래 선보여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KOREA 2026(이하 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시니어 케어 특화 ‘피지컬 AI (Physical AI) 돌봄 서비스’를 공개하며 에이지테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국제인공지능대전은 다양한 산업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