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원혜영, 나경원, 심재철···국회 떠나는 서남 의원들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5-29 18:17:21

기사수정
  • 국회 임기 마지막 날···불출마 선언한 의원, 낙선한 의원

21대 국회가 개원을 하루 앞둔 29일, 국회의원 사무실 짐을 빼는 모습.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21대 총선 개원을 하루 남기고 대다수 의원들이 짐을 쌌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출마했지만 낙선한 의원들이다.

 

이변의 희생물···21대 총선 낙선한 의원들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서남권 의원들은 특히 많은 중진을 놓아주게 됐다. 인천시 소속 의원 중에선 3선의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짐을 싼다. 안 의원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윤상현 무소속 의원,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과의 3자 대결에서 낙선했다.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 역시 사무실에서 짐을 싸게 됐다. 서울 양천구에서 3선의 영예를 누렸던 김 의원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서울 구로구을에 출마, 윤건영 전 청와대 상황실장에게 19.38%p 차이로 패배했다.

 

심재철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오늘을 끝으로 국회에서 물러나게 됐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을에서 내리 5선을 지내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지낸 그였으나 이번 총선에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심 전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12.42%p 차이로 패배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국회를 떠난다. 나 전 원내대표도 2002년 정계에 입문해 4선을 지내며 중진의 반열에 올랐으나 21대 총선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권을 찾아오고, 다시 또 정권을 내주는 풍랑의 시기를 거쳐 온 저에게 값진 여백의 시간이 주어졌다”며 “오늘의 나경원을 있게 해준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영원한 숙제라는 생각으로 더 많이 고민하고 성찰하겠다”고 소회를 남겼다.

 

“정치활동 마무리한다”···불출마 선언 의원들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우)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총선에 낙선한 의원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터주대감 원혜영 의원이 대표적이다.

 

부천시 오정구에서 5선, 부천시장을 2회 역임한 원 의원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원 의원은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 실현에 앞장섰던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꿔주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 제 2의 인생을 살고자 한다”며 “비록 정치 일선에서 떠나지만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정의로운 사회,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 발걸음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기 광명시갑에서 3선을 한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늘을 끝으로 국회를 떠난다. 백 의원 역시 원 의원과 지난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백 의원은 ▲1991년 광명시의원 ▲1995년 경기도의원 ▲1998년 광명시장 ▲2006년 광명시장 재선 ▲18, 19, 20대 광명시갑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7번의 선거에서 무패를 달성한 백 의원에게 8번째 선거는 없을 전망이다. 백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고 저는 새로운 인생, 좀 더 여유를 갖는 삶을 살며 평범한 시민으로서 광명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겸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회를 떠난다. 서울 구로구 을에서 3선, 합계 4선을 지낸 박 장관은 지난 1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3선, 경기 고양시정),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4선, 서울 용산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재선, 고양시 병)과 함께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장관도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국회에서의 16년, 구로을에서의 12년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스마트한 디지털강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21대 국회는 30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21대 국회는 300석 중 177석이 더불어민주당인 ‘여대야소’ 형태로 구성돼 있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개헌을 제외한 사실상의 모든 쟁점법안 처리가 가능해졌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d>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더욱 편리하고 친절해진 서비스 제공 국세청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기간을 맞아 납세자 편의를 대폭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4월 25일부터 신고 안내문을 모바일로 발송하며, 모두채움 안내문을 통해 가산세 걱정 없이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됐다.2024년도에 종합소득이 있는 개인은 2025년 6월 2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하며, 세무서 방문 없이 홈택스(PC), ...
  2.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기본계획 변경은 사업 물량 변동과 최근 물가상승 등을 반영해 총사업비를 기존 7,277억 원에서 623억 원이 증가한 7,900..
  3. 마장동 382번지 일대, 구릉지형 따라 262세대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 서울시가 2025년 4월 28일 개최된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성동구 마장동 382번지 일대 ‘마장동 382번지 일대 주택재개발사업’의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대상지는 한양대학교 북측 구릉지형에 위치하며, 건축물 노후도가 97%에 달하는 등 주...
  4. HD한국조선해양, 컨테이너선 대규모 수주… 22척 2.5조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총 2조5354억원의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월) 밝혔다. 앞서 23일(수)에는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고, 24일(목)에는 ...
  5. 공장 보유 중소·중견기업 중 19.5%만 스마트공장 도입…대부분 기초단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28일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2023년 7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중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파악했다.실태조사 결과,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 제조기업 163,273개사 중 스마트공장을...
  6. 2024년 장애인 고용률 3.21%, 전년 대비 0.04%p 상승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장애인 의무고용현황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고용률은 3.21%로 전년 대비 0.04%p 상승했다. 장애인 고용인원은 총 298,654명으로 전년보다 7,331명 증가했다.장애인 의무고용 대상은 국가·지방자치단체와 상시근로자 50명 이상 사업체 총 32,692개소이며, 의무고용률은 공공부문 3.8%, 민간부문 3.1%로 설정되어 있.
  7. 광명시-한양대 에리카, 지역 성장·혁신 위해 맞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총장 이기정)와 지역혁신, 상생 성장을 위해 손을 잡았다.시는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양대 에리카와 `경기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공모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 라이즈 사업 공모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경기도 라이즈(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