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野 ‘봉준호 생가 복원’ 공약에···與 “사과부터 해야”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2-13 10:56:21

기사수정
  • “봉준호.송강호 과거 朴정부 블랙리스트···편승에만 집착 마라” 비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의 봉준호 생가·공원·기념관 건립  등의 공약을 보며 "낯뜨거운 공수표"라고 비판했다. (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을 휩쓴 이후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봉준호 감독의 생가 복원 등을 공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볼썽사나운 숟가락 얹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 본청에서 당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한국당 의원들의 봉준호 생가, 공원, 기념관 건립 등을 공언하는 것에 대해 “그야말로 낯뜨거운 공수표”라고 비판했다.


이날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기생충’이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때만 하더라도 한국당은 체제 전복의 내용을 담은 전형적인 좌파 영화라고 색깔 공세를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180도 달라진 태도로 돌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정책위의장은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거론하며 한국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석고대죄해야한다”며 “특히 봉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씨는 한국당 정권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생충’이 이룬 쾌거에 찬사와 축하를 온 국민이 함께 보내는 건 당연하나, 그 이전에 한국당은 지난 정권에서 저질렀던 문화예술 탄압과 봉 감독을 비롯한 블랙리스트 피해자에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국당의 태도를 “태세전환”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특히 박근헤 정부 때 봉 감독은 물론, 영화의 주연배우인 송강호씨, 제작자인 이미경 부회장까지 블랙리스트에 넣고 불이익을 준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영화 기생충의 성공에 편승하려는 것보다 영화 내적으로, 또 외적으로 들려주는 메시지에 주목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고 편승에만 집착하면 그 행동은 그저 기생일 뿐”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민근 안산시장, 독일 현지 기업체 대상 연이은 투자유치 행보 이민근 안산시장이 독일 현지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에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호 협력 도시인 아헨특구시를 방문, 독일 현지 기업체 및 아헨특구시 관계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안산 사동(ASV)지구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홍보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잠재..
  2. 인천시, 제조업 분야 소공인에 최대 1억 5천만 원 특례보증 인천광역시는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분야 성장지원을 위해 ‘2024년도 인천시 소공인 지원 특례보증’을 24일부터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00억 원의 융자규모로 수행기관인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 협약을 체결한 은행(신한, 농협, 하나, 국민, 우리, 카카오)에서 대출을 실행한다.지원대상은 고물가 고.
  3.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도 출산휴가 간다...서울시, 전국 최초 지원 나 작년 한 해 난임시술비 소득기준 폐지, 산후조리경비 지원, 다자녀 기준 완화 같은 선도적인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을 차례로 선보이며 저출생 극복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서울시가 이번엔 그동안 저출생 대책에서 소외돼있던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
  4.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17년 만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인천광역시가 미추홀구 용현동 604-7번지 일원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4월 22일(월) 고시했다.사업 면적은 128,185㎡로 1구역(97,932㎡, 수용 또는 사용방식)과 2구역(30,253㎡,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게 되며 부지조성, 도로 및 공원 기반시설 등은 2026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
  5. 삼성전자, 에버랜드에 ‘갤럭시 AI’ 체험 공간 ‘갤럭시 스튜디오 Photo’ 운영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의 강력한 ‘갤럭시 AI’ 기반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Photo’를 에버랜드에서 19일부터 5월 26일까지 운영한다.‘갤럭시 스튜디오 Photo’는 이색적인 사진 체험부터 갤럭시 S24 대여 서비스까지 1020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테마파크 콘셉.
  6. ‘세계 책의 날’, 더 많은 책과 함께 더 넓은 세계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계, 서울도서관 등 전국 공공도서관과 함께 4월 23일, ‘세계 책의 날*(공식 명칭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이해 서울 광화문 ‘책마당(해치마당, 세종라운지)’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
  7. 서울 강서구, `까치익스프레스` 사업 확대 실시...취약계층 이사비용 지원 서울 강서구는 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가구 등 취약계층의 주거 이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대 100만 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처음 도입됐다.이 사업으로 구는 지난 2월 서울시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