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교육청, 퇴직 1년도 안 남은 교원에 자격연수 ‘도마위’
  • 장석우 기자
  • 등록 2019-06-03 16:40:40

기사수정
  • 조상호 서울시의원, “1인당 500만원 혈세 낭비” 지적
  • 신규 발령 파악없이 자격연수 추진 ‘탁상행정’ 논란도

서울시교육청이 퇴직을 코앞에 둔 교원을 대상으로 1인당 약 500만 원을 들여 해외연수 등 자격연수를 진행해  도마위에 올랐다.  또 신규 발령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자격연수를 추진하면서 발령 받지 못한 교원이 쌓이는 등 ‘탁상행정’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교육청 전경.(사진=김대희 기자)

[서남투데이=이종범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퇴직을 코앞에 둔 교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등 자격연수를 진행해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교장(원장)의 신규 발령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자격연수를 추진하면서 발령 대기 교원이 누적되 ‘탁상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교장(원장) 자격연수를 받았지만 아직 교장(원장)으로 발령받지 못한 인원은 총 261명(2018년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정년퇴직까지 채 4년이 남지 않아 임기가 4년인 교장으로 임용되기 어려운 인원은 올해 현재 81명(31%)에 달했다. 심지어 정년까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교원도 무려 10명이나 됐다.


또 최근 5년간(2014~2018) 교장(원장) 자격연수를 받은 교원 중 교장(원장)으로 발령받지 못하고 퇴직한 교원은 유치원 교원 1명, 초등학교 교원 25명, 중등학교 교원 17명 등 총 43명에 달했다. 


교육부의 ‘2019년 교장(원장) 자격연수 운영 기본 계획’에 의하면 교육부는 자격연수 교원 1인당 최대 518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 서울 지역 교원의 경우 총 186명의 인원이 교장(원장)자격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약 9억6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호 의원은 “교장 및 원장 연수를 받고 나면 잔여임기가 불과 1년도 남지 않아 예산을 쏟아 해외연수를 포함한 자격연수를 다녀오게 허용하는 것은 교육청 고위 공무원에 대한 특혜성 조치이자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신규 발령이 예상되는 교장(원장)들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자격연수부터 시켜놓다 보니 교장(원장)으로 발령받지 못한 교원들은 해마다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교장 누적 미발령 인원이 261명에 달하고 있음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올해에도 186명의 교원을 교장(원장) 자격연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은 교장(원장) 임기를 채울 수 있는 교원들에게만 자격연수 대상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자격연수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4.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5.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6.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