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년기본소득 지역화폐 지급… 복지와 경제 활성화 '쌍끌이'
  • 이영선 기자
  • 등록 2019-04-30 16:56:35

기사수정
  • 청년기본소득, 청년복지도 살피고 지역경제도 살린다
  • 경기도 기본소득박람회 ‘청년기본소득 정책효과’ 토론 열려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이틀째인 30일 오전 수원 컨벤션센터 3층에서 '청년기본소득의 정책효과'에 대한 토론회에서 좌장인 강남훈(사진 가운데) 한신대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서정희 군산대 교수(사진 좌측), 샘 매닝 Y컴비네이터 연구소 연구팀장, 강남훈 한신대 교수, 시그네 야우히아이넨 핀란드 사회보험국 선임경제학자, 이건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연구위원. 강우영 기자 

청년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식이 청년복지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두 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경기도 기본소득박람회 이틀째인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청년기본소득의 정책효과’라는 주제로 기본소득의 미래와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이 열렸다.


이건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연구위원은 “경기도 기본소득이 청년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와 다른 세대로 확대될 것을 예상한다면 현금 지급 방식으로의 전환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럴 경우 소상공인 반발과 후속조치 등 중요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대해 서정희 군산대 교수는 “(지역화폐 지급방식은) 청년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가지 목적이 결합된 것”이라며 “지자체가 아껴서 마련한 재원을 대도시나 서울 수도권에서 소비하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아닌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는 “청년 일자리가 필요한데 지역경제가 피폐한 상황에서 일자리가 나기 어렵다. 완전한 현금 지급은 전국적 지지를 받기 어렵고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불러 온다”면서 지역화폐 지급 방식은 전국민 기본소득 정책을 위한 전략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을 지급받은 대상자들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조사 중인 미국 연구소의 발표도 이어졌다.


샘 매닝 Y컴비네이터 연구소 연구팀장은 기본소득을 받는 사람들의 시간 배분, 사회 참여, 식품 선택 등을 조사 중이다.


샘 매닝 팀장은 “기본소득을 지급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지 또 자신과 가족을 위해 어떤 식단을 선택했는지 등 다양한 결과를 조사 중”이라며 “성남시도 청년배당을 준 뒤로 청년들의 정치참여 늘었다고 들었다”면서 이런 연구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리아나(가명)와 아이린(가명)에게 매달 1500달러의 기본소득을 준 결과 파트타임에서 일하던 브리아나는 자신의 역량에 맞는 상근직 일자리를 얻게 되었고 대학원생인 아이린은 여러 곳에서 했던 아르바이트 일을 줄이고 학업에 집중했으며 지역사회 활동도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청년수당과 필란드의 교육지원비에 대한 비교 토론도 이어졌다.


시그네 야우히아이넨 필란드 사회보험국 선임경제학자는 “필란드에서는 교육지원비가 있다. 청년기본소득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데 대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면서 “일정 금액을 주는 대신 아주 엄격한 학습 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정희 교수는 “우리나라도 취업과 관련된 조건부 수당이 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다니거나 외국어 공부를 하는 등 취업활동을 증명하면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있다”면서도 “조건을 달성하고 지급하는 건 권위주의적인 방식이다. 무엇을 할지는 당사자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조건을 달지 않는 지급 방식이 바람직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남훈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군산대 교수)과 샘 매닝 Y컴비네이터 연구소 연구팀장, 서정희 군산대 교수, 시그네 야우히아이넨 핀란드 사회보험국 선임경제학자, 이건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섰고 관계 공무원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24년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평가 결과 발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는 5월 8일(목) 테크평가위원회를 개최하여 `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기술금융 개선방안(`24.4.)」에 따라 개편된 지표를 최초로 적용하여 진행됐으며, 동시에 개선방안의 현장 안착상황 등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보완 필요사항을 논의했다.하반기 테크평가 결과, 대형리.
  2. 과기정통부 4차 국정 핵심과제 브리핑, SKT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및 인공지능 강국 도약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5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4월 실적 및 5월 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브리핑을 실시했다.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 13일 개최된 `주요현안 해법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4번째로 진행된 국민 보고회이다. 유 장관은 이날 SKT 침해사고 대응 현황과 함께 인공지능 ..
  3.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교육감이 간다` 첨단초 교직원과 간담회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8일, 인천첨단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학교 현안에 대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이번 간담회는 `교육감이 간다`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교육 현장에서 자체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발굴하고 신속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서 첨단초 교직원들은 학교 규모에 따른 인력 추가 배치, .
  4. "Start up! & Spring up!" 청년창업사관학교 2025 출정식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9일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 본교에서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Start up! & Spring up!"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출정식에는 중기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청년 창업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청년창...
  5. `3년 최대 1440만 원` 마포구, 청년내일저축계좌 참여자 모집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5월 21일까지 청년내일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청년내일저축계좌는 일하는 저소득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자산 마련을 돕기 위해 저축액의 최대 3배를 적립해주는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50~100%에 해당하는 19세부터 34세까지의 일하는 청년이다.매월 10~50만 원을 저축.
  6. "건강보험 정부지원, 노인 급여비 기준으로 전환해야"...토론회서 제안 더불어민주당 남인순·강선우·서영석·김남희 국회의원과 무상의료운동본부,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한 `노인의료비 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한 정책방안` 토론회에서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지원 기준과 규모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건강정책참여연구소 김준현 소장은 건강보.
  7. 금천구, 5월부터 전 구역 주차 전수조사 실시 서울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주차 수급 실태 파악과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금천구 전역을 대상으로 주차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 전수조사는 금천구 내 주차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추진된다.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은 거주자우선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