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5월 한달 간 지역 내 12개 지하철역 화장실 대상 민간 합동 불법촬영 특별점검 펼쳐
  • 성창한 기자
  • 등록 2019-04-29 14:16:27

기사수정
  • 여성친화도시 구민참여단, 여성안심보안관이 56명이 함께 조를 나눠 점검

요즘 포털사이트에 몰래카메라 관련 범죄 이슈가 끊임없이 올라온다. 안경, 카드지갑, 볼펜, 단추 등 시중에 유통되는 몰래카메라의 형태는 상상을 초월한다. 사람들은 불안함에 공중화장실에 가서 주변을 둘러보거나 문틈 구멍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지 오래다.


영등포구가 5월 한달 간 지역 내 지하철역 화장실을 몰래카메라 안심구역으로 조성하고자 민·관 합동 불법촬영 특별점검을 펼친다고 밝혔다.


화장실 환풍구를 점검하는 여성안심보안관

201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몰래카메라 피해 경험 장소는 대중교통시설(33.7%), 상업지역(22%), 학교(12.8%) 등으로 대중교통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영등포구는 지리적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환승역이 여러 개 위치해 있다. 구는 최근 계속되는 몰카 범죄 이슈로 지하철역 불법촬영 점검 필요성을 실감해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이번 특별점검은 5월 한달간 진행된다. 영등포역, 여의도역, 당산역, 신길역, 대림역 등 지역 내 모든 12개 지하철역 화장실이 대상이다. 여성친화도시 구민참여단 50명과 여성안심보안관 6명이 4~5명씩 조를 나누어 진행한다. 


구민참여단은 여성 주민들로 구성돼 여성 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업 모니터링, 의견 제안, 홍보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다. 구에서 채용한 여성안심보안관은 주 3회 지역 내 몰래카메라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민·관이 함께 협동해 상호보완적 역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점검할 때는 전자파를 찾아내는 전자파 탐지기와 적외선 불빛으로 렌즈를 탐지하는 적외선 탐지기를 사용한다. 


몰래카메라를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몰카 탐지에 불필요한 전자파를 차단하고자 전등, 비데 등 전자기기의 전원을 내린다. 불법 촬영장비 설치 가능성이 높은 변기, 쓰레기통, 문틈 구멍, 환풍기, 문고리 등을 살핀다. 전자파 탐지기에 수상한 전자신호가 잡히면 적외선 탐지기로 비춰 본다. 적외선이 몰카 렌즈에 반사되면 기계에서 소리가 울린다.


참여자들은 지난 26일 점검의 시작을 알리고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영등포역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점검 기간동안 지하철역 앞에서 불법촬영 근절 및 폭력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친다.


한편 영등포구는 지난 2016년부터 여성안심보안관이 지역 내 관공서, 공공기관 등을 돌며 화장실, 탈의실, 샤워실의 몰래카메라 설치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 지금까지 적발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 그동안 여성안심보안관의 활동을 통해 몰카 범죄자들에게 경각심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번 민·관 불법촬영 특별점검을 통해 주민의 불안을 불식하고, 몰래카메라의 위험에서 벗어나 누구든 안심할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격차 스타트업, 바이오 코리아 2025에서 세계 무대 도전장”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BIO KOREA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협력과 투자 유치에 나서며, 세계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BIO KOREA 2025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에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
  2. 윤호중 “이재명 재판은 민주주의에 대한 사법 폭거…5.12 이전 공판 중단해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첫 총괄본부장단 공개회의를 열고, 대법원의 최근 판결을 ‘사법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강행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오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
  3. 광복 80주년 맞아…수원 독립운동길 걸으며 항일의 얼 되새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수원시가 개발한 4.5km의 근대 인문기행 코스 ‘대한독립의 길’이 일제강점기 수원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역사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수원시는 일제강점기 격렬한 저항의 흔적이 남아 있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의 길’ 인문기행 코스를 개발해 시민들이 독립..
  4. 권영세 “대선 단일화 11일까지 반드시 이뤄야…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단일화 시한을 5월 11일로 못박으며, 단일화 실패 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나 오해를 일부 해소했고,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러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시한...
  5. 인천시의회,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 모집…의정 참여 확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의정활동을 시민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달할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하며, 시민의 의정 참여 기회를 한층 넓힐 전망이다.인천광역시의회는 의정활동과 지역 소식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깝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인천의정소식’ 시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6. 인천시, ‘3.6.9. 걷기 챌린지’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권도 받는다 인천시가 걷기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5월 7일부터 27일까지 ‘제2차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참여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인천광역시는 시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한 ‘인천 3.6.9.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7. 광명시, 시민이 작가 되는 ‘책문화 창작 여정’ 본격 추진 광명시가 글쓰기부터 독립출판, 책 전시와 출판기념회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시행하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책문화 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광명시는 5월부터 ‘쓰기부터 출판까지 시민 창작 플랫폼 조성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단순 수강자가 아닌 창작자로서 글을 쓰고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