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천시, 과학고 설립 추진…미래 향한 ‘꿈의 인큐베이터’ 만든다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3-12-15 17:40:32

기사수정
  •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 추진…부천고·부천시의회·부천교육지원청과 손잡고 협력
  • 첨단산업·문화예술 연계한 창의 인재 육성 도모…균형 잡힌 교육 환경 구축도 앞장
  • 조용익 시장 “과학은 미래를 여는 열쇠…첨단과학 중점도시로 가는 새로운 문 열 것”

부천시가 ‘첨단과학 중점도시’ 비전을 펼치고, 지역 과학 인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과학고 설립을 추진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해 김영찬 부천고등학교장,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 김선복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부천시는 15일 시청 만남실에서 부천고등학교·부천시의회·부천교육지원청과 ‘부천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최성운 부천시의회 의장, 김선복 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영찬 부천고등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부천시는 부천고·부천교육지원청과 지난달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부천시의회까지 이에 동참하며, 과학고 설립을 위한 추진 동력을 더욱 키운 것이다.

 

부천시는 과학고 설립을 통해 ▲부천 첨단산업 인프라와 과학 인재 연계 및 시너지 도모 ▲과학 인재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첨단과학 중점도시’ 구현 ▲부천을 비롯한 도내 과학 인재 교육환경 개선 ▲균형 잡힌 수도권 내 과학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연쇄적으로 이루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부천의 과학고는 ‘꿈의 인큐베이터’…‘첨단과학 중점도시 비전’

 

부천시는 과학고와 지역의 첨단산업 및 문화예술 기반을 연계해 우수 인재의 과학적 깊이와 예술 감수성을 함께 끌어내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를 실현해 창의적인 우수 인재를 길러내는 동시에 지역 역량과 도시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게 부천시의 계획이다.

 

특히 과학 인재와 SK그룹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R&D) 인력이 집적하는 부천 대장 SK그린테크노캠퍼스, 미래를 주도할 4차 산업 둥지로 주목받는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 등 첨단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첨단과학 중점도시’ 비전을 설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영화·애니메이션 등 부천시만의 탄탄한 문화예술 기반을 연계해 과학 인재의 새로운 가능성을 일깨우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부천시는 이처럼 과학고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자라는 ‘꿈의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과학고 설립추진 TF(태스크포스, 전담 조직)를 조직하고, 재정·행정·시설·인사·교육과정 등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에 필요한 지원 방안을 폭넓게 계획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이 같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부천 내 과학고 설립의 의미와 타당성을 직접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발로 뛰며 현안을 챙기고 있다.

 

현실성·미래지향성 따져 추진…‘지원 방안도 폭넓게’

 

부천시 민·관·학 기관들은 면밀한 검토를 거친 후 ▲준비과정 및 기간 ▲비용 절감 ▲미래 변화 대응 등을 이유로 신설이 아닌 전환으로 방향을 잡았다.

 

부천고는 지난 2016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어 과학·수학·정보 등 과학고 교육과정을 준비하기 수월하며, 기존 학교 시설 활용으로 신설 시 4년 이상 걸리는 준비기간을 1~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한 부천고는 그린스마트스쿨  경기형 공간재구조화 사업 선정 등으로 시설 개선 예산 약 230억원을 확보하고 있어 과학고 전환에 따른 시설 개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은 지속적인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등 다가오는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현실적 대안이기도 하다. 부천시 학령 인구는 매년 평균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학교 구조조정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아울러 부천시는 과학고 설립으로 부천의 우수 인재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 마음껏 꿈과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데에 온 힘을 다할 방침이다.

 

부천시의 큰 그림…‘균형 잡힌 과학 교육 환경 구축’

 

부천시는 과학고 설립을 통해 서울·인천에 비해 열악한 경기도 과학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수도권 내 교육 기회 불균형을 바로 잡는다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1,362만 인구 규모의 경기도에는 과학고가 단 1곳밖에 없다. 경기도보다 인구수가 현저히 적은 서울(940만)·인천(299만)에 과학고가 2곳씩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과학 교육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심지어 과학고는 입학생을 광역별로 모집하기 때문에 진학할 수 있는 과학고가 적은 경기도 과학 인재들은 불공평한 교육환경에 놓여있다.

 

이 같은 이유로 경기도의 과학고 입학 경쟁률은 전국평균보다 월등히 높다. 경기도 유일 과학고인 경기북과학고의 2024년도 입학 경쟁률은 8.9:1이다. 같은 해 전국평균 경쟁률(3.49: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경기도 내 균형 잡힌 인재 양성 인프라 구축도 꾀한다. 경기도 내 유일한 과학고인 경기북과학고는 북부권역인 의정부시에 자리하고 있다. 부천시는 이를 고려할 때 부천 내 과학고 설립이 광명·시흥·안산 등 다른 서남부권역 도시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 1·7호선, 서해선, 광역철도 대장-홍대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D 노선 등 부천시가 향후 갖출 촘촘한 교통 인프라도 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은 타당성과 현실성을 모두 갖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이라며 “미래를 여는 열쇠인 과학과 부천의 첨단산업을 결합해 첨단과학 중점도시로 가는 새로운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융위, `24년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평가 결과 발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는 5월 8일(목) 테크평가위원회를 개최하여 `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기술금융 개선방안(`24.4.)」에 따라 개편된 지표를 최초로 적용하여 진행됐으며, 동시에 개선방안의 현장 안착상황 등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보완 필요사항을 논의했다.하반기 테크평가 결과, 대형리.
  2. 과기정통부 4차 국정 핵심과제 브리핑, SKT 침해사고 대응 강화 및 인공지능 강국 도약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5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4월 실적 및 5월 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브리핑을 실시했다.이번 보고회는 지난 1월 13일 개최된 `주요현안 해법회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4번째로 진행된 국민 보고회이다. 유 장관은 이날 SKT 침해사고 대응 현황과 함께 인공지능 ..
  3. 인천공항공사,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위한 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 개소 인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 7일 밀알복지재단,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을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개소식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비롯해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
  4. "Start up! & Spring up!" 청년창업사관학교 2025 출정식 개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9일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 본교에서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Start up! & Spring up!"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출정식에는 중기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청년 창업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청년창...
  5.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교육감이 간다` 첨단초 교직원과 간담회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8일, 인천첨단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학교 현안에 대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이번 간담회는 `교육감이 간다`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교육 현장에서 자체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발굴하고 신속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간담회에서 첨단초 교직원들은 학교 규모에 따른 인력 추가 배치, .
  6. `3년 최대 1440만 원` 마포구, 청년내일저축계좌 참여자 모집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5월 21일까지 청년내일저축계좌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다.청년내일저축계좌는 일하는 저소득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자산 마련을 돕기 위해 저축액의 최대 3배를 적립해주는 자산형성 지원사업이다.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50~100%에 해당하는 19세부터 34세까지의 일하는 청년이다.매월 10~50만 원을 저축.
  7. 서울시여성가족재단–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 교육 확대 위한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김삼화)이 양성평등 및 폭력예방 의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5월 8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양성평등 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의 교육 협력 ▲폭력예방 콘텐츠의 공동 활용을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누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