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대공원, 멸종위기 1급 레서판다 해외로부터 3마리 반입, 환경 적응 중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3-12-01 15:32:14

기사수정
  • 이달 캐나다·일본에서 들여온 레서판다 3마리 내년 3월 직접 만나볼 수 있어
  • 서울대공원 적응과정 영상 공개 및 암컷 1마리, 수컷 2마리 이름짓기 공모
  • 과거 다양한 동물종 보유 중심에서 전략종·토종동물 종 보전 중심으로 전환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이테스(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1급 동물 레서판다 3마리가 이달 해외에서 들어와 검역과정과 환경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레서판다는 충분한 적응기간을 거친 후 내년 3월경 시민에게 현장 공개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온 수컷 레서판다(1살), 사진 제공: `Wilder Institute/Calgary Zoo`

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다. 레서판다는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 행위로 인해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16일 일본 타마동물원과 서울대공원 상호 협약에 따라 11월 27일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레서판다 한 쌍이 서울대공원에 도착했다. 앞서 11월 20일에는 AZA SSP(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종보전프로그램) 권고에 따라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수컷 1마리가 들어와 현재 적응 중에 있다.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인 레서판다의 종 번식을 위해 오는 12월 JAZA(일본동물원협회) 레서판다 전문가를 초대하여 사육환경 시설(내실, 방사장 등), 행동 습성, 영양관리 등 종 번식 성공에 필요한 세부 정보를 공유받을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온 레서판다는 2022년 6월생(수컷)으로 캘거리 동물원이 고향이다. 일본에서 들어온 2마리 중 암컷은 2020년 7월생으로 타마 동물원에서 태어났고, 수컷 1마리는 2019년 7월생으로 사이타마 어린이 동물원이 고향이다.

 

서울대공원은 레서판다의 시민 공개에 앞서 시설 개선과 레서판다들의 적응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시민들에게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중 3마리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기 위한 시민 공모도 진행한다.

 

레서판다는 몸 길이 약 60㎝, 꼬리 길이 약 50㎝, 몸무게 3~6㎏로 중국과 히말라야 산맥 등지에 서식하며 대나무, 과일, 곤충 등을 먹고 산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지난 2000년도에 환경부로부터 국내 1호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받은 이후 2022년 약 12,500㎡ 규모의 토종동물 종보전센터를 건립하여 산양·삵·수달·저어새·양비둘기 등 9종 214수를 번식·보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서울대공원에서 자연번식된 저어새 2수가 강화도에서 성공적으로 자연방사 되었다. 이는 강화도 바닷가 바위(각시암 등) 위에서 바닷물에 수몰될 위기가 있는 알을 구조하여 인공부화시켜 성장한 어미가 스스로 산란·부화·성장시킨 개체이기도 하다.

 

서울대공원은 서식환경 파괴로 협소하게 줄어들고 있는 금개구리(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를 자연 번식시켜 110수를 ’21~’22년에 원서식지(경기도 시흥 관곡지, 광주 경안천)에 방사하였으며, 해마다(22~23년) 400수 이상 인공증식 기술 노하우도 정착단계다.

 

산양은 국립공원관리공단(국립공원연구원)과 2022년에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2마리 번식에 성공하였으며, 혈통개선 및 유전자 다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과거 볼거리와 즐길거리 중심의 운영방식에서 현재 중장기 동물종 관리 계획에 따라 꼭 필요한 멸종위기종 중심 종 보전과 생태환경교육, 동물복지 향상 등을 위한 정책으로 전환하여 나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에게는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보다 섬세한 관리와 진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동물복지 환경조성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공원 김재용 원장은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레서판다 종 번식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대공원은 향후 중장기 동물종 관리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동물복지 기반 환경조성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다음(Daum),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 개편…유권자 맞춤 정보 강화 포털 다음(Daum)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집페이지를 업데이트하며,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과 실시간 선거 대응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페이지에 유권자 참여 기능과 후보자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다음을 만...
  2.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이날 협의회에서 국내 투자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2.12)」에서 집계된 올해 119조원의 투자계획은...
  3. 양천구, 거미줄 전선 걷고 안전 더한다…공중케이블 42㎞ 정비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전신주, 건물 등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케이블을 본격 정비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정비 구간은 지난해 말 정비구역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목1동, 신정2동, 신정4동 일대 6개 구간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길 사이에 난립한 공중케이블 정비 요구가 꾸준히 ..
  4. 국토부 "안심전세 꼼꼼이, 또래 청년들 전세계약의 든든한 길잡이 되어야"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5월 16일 오후 `안심전세 꼼꼼이`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 서포터즈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활동을 격려했다.`안심전세 꼼꼼이`는 전세사기 예방 홍보 활동을 목적으로 한 청년 서포터즈로, 이날 발대식에는 선발된 전국 대학(원)생 33명과 `안심전세 꼼꼼이` 홍보대사인 인플루언서 허성범이 함께 참석했다. 이..
  5.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2조 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 강조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김복환), 해외건설협회(협회장 한만희)는 5월 16일(금) 오전 서울에서 「해외건설 2조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업계 및 학계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함께 해외건설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우리나라는 올해로 해외건설 60주년을 맞이했으며, 2024.
  6.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홍수 대응체계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및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목감천 홍수대응 상황과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여름철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청했다.목감천 하천정비사업은 상습적인 범람을 예방하고 100년 주기의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대응력..
  7. 연수구, 민선8기 공약이행률 62%…최우수 등급 획득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5년 전국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 SA 등급`을 획득했다.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올해 2월 7일부터 4월 25일까지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제출한 자료와 누리집에 공개된 공약 이행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공약 이행완료도, 2024년 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