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71%↓…무인단속카메라 효과 분석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3-11-30 19:03:51

기사수정
  • 서울시, 전국최초 어린이 보호구역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전후 효과 분석 결과…교통안전 강화↑
  •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행 부상자는 33→9건으로 72.7% 줄어
  • 사고 비중이 높은 하교시간대(12~18시) 교통사고 건수 68.2% 감소

서울시가 지속적인 무인단속카메라 설치와 통계 분석 등 현황 관리를 지속하며 안전한 어린이 등교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가 적극 조치한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대책이 교통 안전 강화 효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서울시가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와 함께 전국 최초로 서울지역 내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지점에 대한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고건수가 약 71% 수준까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 간 어린이 보호구역 내 설치된 시설 중 2020년에 설치된 무인단속카메라 107대 설치 대상지의 교통사고에 대해 설치 전‧후인 각 2년씩, 총 4년간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간 전국적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설치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지만, 설치 후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분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있다.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전 2개년(2018~2019년), 설치 후 2개년(2021~2022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하여 전체 4년간의 자료이다.

 

사업이 지속된 4년간의 통계 분석을 통해 카메라 설치 이후 전후를 비교하고, 효과와 사고 감소에 대한 지속성을 확인한 사례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연평균 3.5%, 어린이 교통사고는 연평균 3.3% 감소하여, 전체 교통사고에 비해 감소율이 0.2%p 낮았다.

 

민식이법 시행 첫 해인 2020년 이후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설치하였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를 비교해보면 26.7%(연평균 95.5건→70건)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 ’22년까지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1,303대, 옐로카펫 980개, 승하차 구역 552개소 등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건수는 71%(31→9건)로 큰 폭으로 줄었으며, 전체 보행 교통사고 건수도 50.4% 감소(133→66건)했다. 부상자의 경우, 어린이 보행자는 72.7%(33→9명)가 감소하였고, 전체 보행자는 51.8%(141→68명) 줄었다.

 

사고건수 뿐만 아니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가 언제, 어떻게 발생 되는지 사고유형을 파악하여 무인단속카메라 설치에 따른 효과도 상세히 분석했다.

 

어린이가 주로 활동하는 주간 시간대(08~20시) 중에서도 등교시간(8~10시) 보다 하교시간대(12~18시) 사고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후 교통사고 건수 68.2%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교 시간대(12~18시) 교통사고 건수는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전 22건, 설치 후 7건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전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횡단 중’ 사고가 20건(64.5%)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후 4건으로 크게 줄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전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횡단 중` 사고가 20건(64.5%)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후 4건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가해차량의 교통사고 위반 유형별 효과를 살펴보면 ‘보행자보호위반’은 91.7%(12→1건)로 가장 많은 감소효과가 나타났고, ‘안전운전불이행’ 71.4%(7→2건), 신호위반 58.3%(12→5건) 순으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설치하여 어린이와 더불어 일반 시민들의 안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수치로 증명되었으며, 이는 그동안 서울시가 무인단속카메라 설치와 더불어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통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결과로 판단된다.

 

한편, 서울시는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인단속카메라 200개소, 방호울타리 37km, 신호기 신설․교체 140개소 등 보호구역 개선 사업을 연말까지 추진한다. 또한, 개정된 도로교통법 맞춰 기․종점 노면표시 신규 설치와 기존 흰색 횡단보도를 노란색 횡단보도로 개선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어린이 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통계 분석을 통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증명된 만큼,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등교·보행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운전자들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57대 1` 경쟁 뚫은 80팀, 한강서 멍때리기 승부 펼친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80팀 128명이 참가하는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열고, 시민투표와 심박수 측정을 통해 가장 ‘잘 멍때리는’ 시민을 선발한다고 밝혔다.‘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경쟁하는 특별한 대회가 오는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 참가자..
  2. 트랙터 집회에 서울시 “교통혼잡 우려”… 전농 “경찰이 길 가로막아” 서울시는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최한 트랙터 집회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청했으며, 전농은 경찰이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를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10일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서울 시내에서 주최한 트랙터 집회를 두고, 서울시와 전농 간에 강한 입장 차가 드러나고 있..
  3. 국토부 "창원NC파크 재개장, 조속 안전조치 완료 시 가능... 타 구장 점검은 사용제한 의미 아냐" 국토교통부가 창원마산야구장(NC파크) 외벽 부착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밀안전진단이 재개장의 필수 조건이 아니며, 다른 프로야구장 점검도 사용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 부착물(루버) 낙하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에...
  4. LH, 청년센터 근로자 대상 ‘찾아가는 주거상담소’ 첫 운영 LH는 8일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전국 청년센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청년 주거정책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했다고 밝혔다.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찾아가는 청년 주거상담소(근로자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년 주..
  5. 경기도, 반려동물 진료 위해 동물의료기관 3곳과 손잡아 경기도는 ‘반려동물의 날’을 맞아 9일 반려마루 여주에서 도내 주요 동물의료기관 3곳과 보호동물 및 사회봉사견의 진료와 입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도와 넬동물의료재단, 본동물의료센터,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간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보호동물 및 사회봉사견의 진료 지원, 입양 연계,...
  6.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 교체는 새벽 쿠데타… 내란 본당 자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전격 교체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정당이라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은 10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의힘이 공식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자정 이후 비.
  7.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자격 취소… 권영세 “읍참마속의 결단”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 단일화 실패에 따라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를 지명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강조했다.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