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용차 운영 업체의 현대화를 통해 학생 통학버스 운행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 서원호 기자
  • 등록 2026-09-18 11:05:17

기사수정

경기도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의 학생통학에서 고양시 지부장을 하고 있는 조송휘 지부장이 앨리슨 트랜스미션의 전자동 변속기가 장착된 자일대우 레스타 차량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 바로 북쪽에 위치한 활기찬 도시 고양시의 이른 아침. 노란색 중형 버스들이 밀집된 주거 지역과 좁은 골목길, 복잡한 도로를 누비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유치원, 초등학교, 학원으로 어린 학생들을 수송하는 7미터급 통학버스를 운행하려면 운전자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직접 클러치 페달을 밟고 기어를 변속해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 전국적으로 상용차 운영 업체의 현대화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운행 환경이 갈수록 까다로워짐에 따라, 전국의 통학 운송 사업자들은 차량을 전자동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는 동시에 승객의 승차감을 높이고 운행 효율성을 향상시켜 준다.

 

통학버스 운행에 따른 육체적 부담은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 노선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잦은 정차와 출발로 인해 운전자는 긴 근무 시간 내내 수동 변속기를 계속해서 조작해야만 한다.

 

경기도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 학생통학분과 고양지부의 조송휘 지부장은 “50~60대가 대부분인 우리 운전자들은 이른 아침 유치원 수송부터 늦은 밤 학원 하원까지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하루 종일 수동 변속기와 클러치를 조작하는 것은 엄청난 신체적 피로를 유발하며, 교대 근무가 끝날 때쯤이면 팀원 전체가 지칠 대로 지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육체적 부담은 단순히 개인의 불편함에 그치지 않는다. 운전자 연령층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을 관리하는 것은 전국 지역 운송 사업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 노선에 익숙한 숙련된 운전자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이지만, 기존의 수동 변속기는 직업적 피로와 부상, 이직률을 가중시켜 운송 업계 전체의 커다란 우려사항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효과는 조송휘 지부장이 43대의 소형 버스를 관리하고 있는 고양시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경기도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은 11개 도시에 걸쳐 약 250대의 7미터급 버스를 운행하며 지역 사회의 핵심 교통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조 위원장이 이끄는 지부의 경우, 전체 보유 차량의 70%인 30대가 이미 수동에서 전자동 변속기로 전환을 마쳤다.

 

국내 7미터급 버스 시장은 과거 현대 카운티, 자일대우 레스타 등 수동 모델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자동 변속기 옵션이 도입되면서 사업자들은 자동 변속기가 가진 명확한 운행상의 장점을 점차 인지하고 있다.

 

동력 전달이 끊기고 변속 시 차량 흔들림이 발생하는 수동 변속기와 달리, 전자동 변속기는 토크 컨버터 기술을 활용해 끊김 없는 동력 전달을 구현한다. 앨리슨 T1000 xFE™ 변속기가 탑재된 차량은 잦은 정차와 출발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변속 시 동력 손실 없이 부드럽고 일정한 주행 성능을 유지한다.

 

승객이 탑승하는 실내 공간에서도 이점은 명확하다. 수동 버스는 가속할 때나 동네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 추진력을 잃거나 덜컹거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앨리슨의 Continuous Power Technology™은 변속 충격을 최소화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여준다.

 

조성휘 경기도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고양시지부 학생통합분과 위원장은 “수동 차량은 기어를 바꾸거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덜컹거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자동 변속기는 매우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러한 안정성은 아이들에게 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동시에, 운전자가 한결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노선을 운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운송 관리자들에게 자동화의 장점은 단순히 운전 편의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가 변동과 정비 비용 상승 속에서 연비와 부품의 내구성은 핵심 과제로 남아있다.

 

고양지부의 학생 통학버스는 도심 환경에서 하루 평균 약 130km를 주행한다. 연료비는 차량당 월평균 약 100만원(약 750달러)에 달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장 큰 운행 비용 중 하나이다.

 

가혹한 운행 조건에 맞춰 특수 설계된 T1000 xFE™ 변속기는 최적화된 기어비와 최첨단 전자 제어 시스템을 결합해 연비를 극대화한다. 나아가 기계식 클러치를 없앰으로써 주요 마모 부품에 대한 정비 부담을 줄여, 사업자가 차량 다운타임(유휴시간)과 장기적인 정비 지출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힌다.

 

고양시에서의 경험은 한국 상용차 시장 전반의 확대 트렌드를 반영한다. 운송 사업자들이 운전자의 근무 환경, 운행 효율성, 승객의 편의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상용 자동 변속기 차량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조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카운티 모델에 앨리슨 T1000 xFE™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해 7미터급 자동 버스의 상업적 보급을 돕고 있다.

 

한편, 지역 차원의 차적 업그레이드도 계속되고 있다. 고양지부는 최근 카운티 자동 버스 7대를 추가 주문했으며 향후 증차 시에도 자동 모델을 우선시할 계획이다. 경기도 전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이니셔티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경미 앨리슨 트랜스미션 지사장은 “통학용 7M 버스에서 전자동 변속기는 단순한 편의 장치를 넘어, 안전과 경제성까지 보장하는 핵심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최적의 운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H, 서울 도심복합사업 첫 철거 착수…민간 대비 8년 빠른 속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후보지 중 속도가 가장 빠른 방학역 지구에서 첫 철거를 시작하며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LH는 21일 방학역 복합지구가 후보지 지정 5년 만에 철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LH가 도심 내 신규 주택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도심복합사업을 본격...
  2. 원유 수급 안정화 위해 다변화 원유 수입부과금 환급 한도 확대 정부가 원유 수급 안정과 중동 의존도 완화를 위해 다변화 원유에 대한 수입부과금 환급 요건을 완화하고 환급 한도를 확대한다.정부는 23일 제6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다변화 원유 수입부과금 환급 요건을 완화하고 환급 한도를 높이기로 의결했다. 이번 위원회는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
  3. 한국씨티은행, 차기 행장에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단독 추천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22일 회의를 개최하고,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임추위는 김경호 후보의 중장기 경영 비전과 전략, 대내외 소통 및 리더십 역량, 경영 역량과 전문성, 금융산업에 대한 통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4. 국토부, 외국인 부동산 거래 기획조사 실시…위법 의심 840건 집중 점검 국토교통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위법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23일 외국인 부동산 기획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국토부는 2025년 6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신고된 전국 주택·비주택·토지 거래 중 위법 의심 사례 840건을 선별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8월 시작돼 올 12월까지 진행되며, 연말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 날 실시한 조.
  5. LH, 용인 반도체산단 조성공사 심사 방안 확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3일 예정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1공구 조성공사 사업계획서 심사를 앞두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한 심사 방안을 22일 공개했다.LH는 지난 21일 사전설명회를 열고 해당 사업 심사를 위한 심사위원 후보자 구성 현황을 소개했다. 이번 심사를 위해 LH 기술자문위원회 위원 254인과 타 ..
  6. 사이버한국외대, 가을축제 CUFESTA 성료… 시공간 제약 넘은 휴먼 터치 입증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사이버한국외대, 총장 문휘창)는 지난 9월 19일(토) 대학 사이버관 일대에서 추계 대학 축제 ‘2026 CUFESTA’를 성료했다.사이버한국외대 제20대 총학생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하모니(Harmony)’를 핵심 주제로 삼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평소 온라인을 기반으로 수학하던 구성원들이 바쁜 일과를 쪼.
  7. 관세청, 8월의 마약단속왕에 서울세관 김미나 주무관 선정 관세청은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악용한 지능형 마약 밀수 사범을 검거한 서울세관 김미나 주무관을 23일 8월의 마약단속왕으로 선정했다.김 주무관은 대마 카트리지 등 4종의 마약류를 밀수한 범인을 4개월간 추적했다. 구매부터 수취에 이르는 범행 전 과정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이 날 김 주무관은 수사 초기 피의자 검거에 난항을 겪...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