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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현충일 추념식 거행…“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부제
  • 김미경 기자
  • 등록 2026-06-06 1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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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서울현충원서 국가유공자·유족·시민 등 3천여 명 참석한 가운데 엄수
  • 순직 경찰·군인 유가족, 6·25 전사자 유해 유족, DMZ 접경지역 학생 등 특별 초청
  • 권오을 보훈부 장관 “영웅들의 희생 기억하고 보훈 통한 국민통합 의미 되새겨야”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국민통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국가보훈부는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올해 추념식은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추념식에는 지난해 가평 헬리콥터 비상훈련 중 순직한 고 장희성 준위와 고 정상근 준위의 유가족,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의 유족들이 특별 초청됐다. 또한 철원 묘장초등학교와 파주 대성동초등학교 학생 등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학생들도 함께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미래세대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정각 추모 사이렌에 맞춘 전국 동시 추모 묵념으로 이어졌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이자 2023년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 2관왕인 최일상 선수가 낭독했다.

 

이어 헌화와 분향, 주제 영상 상영, 편지 낭독,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대통령 추념사, 추념 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 영상은 독립과 호국,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토대가 됐음을 조명하며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편지 낭독 순서에서는 갯벌 고립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 이재석 경사의 어머니 백연재 씨가 무대에 올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직접 낭독했다. 백 씨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과 자부심을 담은 편지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식에서는 고 이재석 경사 유족과 공상군경, 참전유공자 유족 등 4명에게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가 수여됐다. 이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공훈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기리고 예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추념 공연은 6·25전쟁 참전유공자 한희나 씨의 기록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 씨가 전쟁의 참상을 잊지 않기 위해 남긴 기록을 영상으로 소개한 뒤, 손녀 한다희 씨가 ‘전장에 두고 온 학생증’에 담긴 이야기를 낭독했다. 공연은 전쟁의 비극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생생하게 전하며 세대 간 기억의 계승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세대별 국민합창단, 국방부 성악병과 함께 전우를 향한 그리움과 추모를 담은 노래 ‘그대 내 친구여’를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공연을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마지막으로 전원이 ‘현충의 노래’를 제창하며 추념식을 마무리했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추념식을 초청장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운영해 국민과 함께하는 추모와 기억의 장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며 희생·헌신한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현충일 추념식이 세대와 이념을 넘어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기억하고, 보훈을 통한 국민통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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