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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새 아파트 살겠다” 한마디에 버틴 1년8개월…경찰 특별성과 포상
  • 강기중 기자
  • 등록 2026-05-13 13: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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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 조합장 뇌물수수 사건 수사팀에 포상금 1500만 원 지급
  • 불법사금융·피싱 피해금 환수·보복대행업체 검거 등 총 14건 선정

경찰청은 지난 8일 ‘제4회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특별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 14건에 총 1억7700만 원 규모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이번 포상에서 대표 사례로는 재개발 조합장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계 6팀 황기섭 팀장 등 4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15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해당 사건은 조합원 수만 30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재개발 구역에서 발생한 비리 사건이다. 수사팀은 방대한 자료와 복잡한 이해관계를 추적하며 1년 8개월 동안 장기 수사를 이어갔다.

 

황기섭 팀장은 “수사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거센 항의도 있었지만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한 70대 노부부가 “죽기 전에 새 아파트에서 한 번 살아볼 수 있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던 일을 꼽았다.

 

황 팀장은 “그저 팀원들과 함께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특별성과 포상금 대상자로 선정돼 얼떨떨하다”며 “단순한 금전적 보상을 넘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포상에서는 사회적 참사 2차 가해와 허위정보 유포 대응 사례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찰청 임정현 경감 등 6명은 세월호·이태원 참사 관련 2차 가해 피의자들을 검거하고 첫 구속 사례를 만든 공로로 1700만 원 포상 대상에 선정됐다.

 

불법사금융 수사 분야에서는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정병철 경감 등 5명이 최대 연 5735% 고리 이자를 받은 불법 대부업체 조직을 적발해 총책 등 15명을 검거하고 범죄수익 22억5000만 원을 추징보전한 성과로 1700만 원 포상금을 받게 됐다.

 

강원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유덕상 경감 등 4명은 중국 당국과 협력해 국내 수사기관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피싱 피해금 1억8400만 원 전액을 환수한 공로로 1000만 원 포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강원경찰청 수사과 문수진 경장 등은 전국 최초 예약부도(노쇼) 사기 예방 홍보문 자동 전송 시스템을 도입해 피해 발생 건수를 74% 감소시킨 성과로 1000만 원 포상을 받는다.

 

서울경찰청 양천경찰서 강력5팀 이병헌 경감 등 5명은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낸 뒤 현관 오물 투척 등 보복행위를 벌인 범죄조직을 검거한 공로로 포상 대상에 선정됐다.

 

경찰청은 세부 공적 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포상금 지급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특별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을 적극 발굴·포상해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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