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폐플라스틱 줄이고 재활용 늘린다…순환경제 규제특례 12건 승인
  • 민병훈 기자
  • 등록 2026-05-05 14:08:58

기사수정
  • 열분해 재활용 확대·포장 폐기물 감량 등 신기술 실증 허용
  • 정부 “플라스틱 고품질 순환이용 촉진…검증 후 제도 개선 추진”

정부가 폐플라스틱 감량과 고품질 재활용 확대를 위해 순환경제 규제특례 12건을 승인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12월26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를 방문하여 회수된 플라스틱이 다시 자원화되어 사용되는 순환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월 3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순환경제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과 포장 폐기물 감량 등 12건 과제에 대해 ‘순환경제 규제특례(샌드박스)’를 부여했다. 이번 조치는 탈플라스틱 전환과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일환이다.

 

‘순환경제 규제특례’는 일정 기간과 범위 내에서 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면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4년 도입 이후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배터리 재자원화 등 총 38개 과제에 적용된 바 있다.

 

이번 심의에서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구조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폐플라스틱 재활용은 열적 재활용이 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물질 재활용은 41%, 화학적 재활용인 열분해는 1% 수준에 그친다. 정부는 화학적 재활용 비중을 확대해 고품질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합성수지의 화학적 재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이 추진된다. 기존에는 수거체계 미비와 비용 문제로 대부분 소각 등 열적 방식으로 처리됐지만, 실증 기간 동안 폐기물 규제 특례를 적용해 열분해 재활용을 확대하고, 결과에 따라 순환자원 인정 기준을 정비할 계획이다.

 

고형연료제품을 열분해 원료로 활용하는 실증도 포함됐다. 현재 고형연료제품은 발전시설이나 산업용 보일러 등 제한된 시설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이를 열분해 설비에 투입해 열분해유 생산량과 성분을 분석하고 제도 개선 여부를 검토한다.

 

열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재물의 활용 방안도 검증 대상이다. 그동안 해당 잔재물은 별도 분류 기준이 없어 대부분 매립됐으나, 이번 특례를 통해 토양개량제나 고형연료 등 다양한 재활용 방식을 시험하고, 향후 폐기물 분류체계와 재활용 기준을 새롭게 마련할 방침이다.

 

생활화학제품 분야에서는 표시 방식 개선을 통한 포장 폐기물 감량이 추진된다. 세탁세제 등 제품에 표시해야 하는 정보 중 필수사항 외 내용은 QR코드 등 전자 방식으로 제공하도록 허용해, 표시 변경 시 포장재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동시에 안전 관련 정보는 글자 크기를 확대해 가독성을 높인다.

 

이 밖에도 식물성 잔재물을 활용한 가죽·화장품 소재 생산, 멸균분쇄 시스템을 이용한 의료폐기물 처리, 고온·고압 가수분해 기술, 폐섬유 재활용 패널 제조 등 다양한 기업 주도 과제에도 규제특례가 적용됐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승인 과제를 통해 플라스틱 감량과 고품질 순환이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산업계와 협력해 재활용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순환경제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H, 서울 도심복합사업 첫 철거 착수…민간 대비 8년 빠른 속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후보지 중 속도가 가장 빠른 방학역 지구에서 첫 철거를 시작하며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LH는 21일 방학역 복합지구가 후보지 지정 5년 만에 철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LH가 도심 내 신규 주택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도심복합사업을 본격...
  2. 원유 수급 안정화 위해 다변화 원유 수입부과금 환급 한도 확대 정부가 원유 수급 안정과 중동 의존도 완화를 위해 다변화 원유에 대한 수입부과금 환급 요건을 완화하고 환급 한도를 확대한다.정부는 23일 제6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다변화 원유 수입부과금 환급 요건을 완화하고 환급 한도를 높이기로 의결했다. 이번 위원회는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
  3. 한국씨티은행, 차기 행장에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단독 추천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22일 회의를 개최하고,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임추위는 김경호 후보의 중장기 경영 비전과 전략, 대내외 소통 및 리더십 역량, 경영 역량과 전문성, 금융산업에 대한 통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4. 국토부, 외국인 부동산 거래 기획조사 실시…위법 의심 840건 집중 점검 국토교통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위법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23일 외국인 부동산 기획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국토부는 2025년 6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신고된 전국 주택·비주택·토지 거래 중 위법 의심 사례 840건을 선별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8월 시작돼 올 12월까지 진행되며, 연말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 날 실시한 조.
  5. LH, 용인 반도체산단 조성공사 심사 방안 확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3일 예정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1공구 조성공사 사업계획서 심사를 앞두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한 심사 방안을 22일 공개했다.LH는 지난 21일 사전설명회를 열고 해당 사업 심사를 위한 심사위원 후보자 구성 현황을 소개했다. 이번 심사를 위해 LH 기술자문위원회 위원 254인과 타 ..
  6. 사이버한국외대, 가을축제 CUFESTA 성료… 시공간 제약 넘은 휴먼 터치 입증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사이버한국외대, 총장 문휘창)는 지난 9월 19일(토) 대학 사이버관 일대에서 추계 대학 축제 ‘2026 CUFESTA’를 성료했다.사이버한국외대 제20대 총학생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하모니(Harmony)’를 핵심 주제로 삼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평소 온라인을 기반으로 수학하던 구성원들이 바쁜 일과를 쪼.
  7. 관세청, 8월의 마약단속왕에 서울세관 김미나 주무관 선정 관세청은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악용한 지능형 마약 밀수 사범을 검거한 서울세관 김미나 주무관을 23일 8월의 마약단속왕으로 선정했다.김 주무관은 대마 카트리지 등 4종의 마약류를 밀수한 범인을 4개월간 추적했다. 구매부터 수취에 이르는 범행 전 과정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이 날 김 주무관은 수사 초기 피의자 검거에 난항을 겪...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