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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KAI 지분 5% 돌파…경영 참여로 ‘방산·우주 통합’ 속도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6-05-04 1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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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분 5.09% 확보로 단순 투자→경영 참여 전환…연내 5000억 추가 투자 계획
  • 글로벌 방산 ‘대형화’ 대응…K-방산 ‘내셔널 챔피언’ 구축 신호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며 경영 참여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전략적 협력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전략적 협력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월 4일 KAI 주식 10만 주를 추가 취득해 총 지분율을 5.09%로 확대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인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4.99% 지분을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매입으로 5%를 넘기면서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참여 방식은 검토 중이지만 필요 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연말까지 총 5000억 원을 투자해 KAI 지분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방산과 우주항공 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은 ‘대형화·통합화’ 흐름이 뚜렷하다. 독일 라인메탈은 군함 사업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프랑스 에어버스와 탈레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는 우주 사업을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영국 BAE 시스템스와 미국 노스롭 그루먼 역시 우주 및 방산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 역시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방산기업, 이른바 ‘내셔널 챔피언’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개별 기업 단위 경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확대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의 시너지 창출을 겨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방산, 항공 엔진,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 업체로 항공기와 위성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양사 협력이 강화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원팀 전략’을 통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항공기 사업 특성상 대규모 고정비 구조를 가진 KAI는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가 중요한 만큼,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 경험과 투자 역량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이미 KF-21 수출 경쟁력 강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특수작전 헬기 성능 개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 2월에는 방산·우주항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항공 엔진 국산화, 무인기 공동 개발, 우주 사업 진출 등 중장기 협력 기반도 구축했다.

 

이번 지분 투자와 경영 참여는 이러한 협력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남 창원, KAI는 사천에 기반을 두고 있어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우주항공·방산 클러스터 형성과 산업 생태계 확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양사 매출은 합산 13조 원 규모, 고용 인원은 1만 명을 넘는 만큼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두고 한국 방산·우주항공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조적 전환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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