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희귀질환 약물 사전승인 2주→48시간… 신속치료 길 열렸다
  • 김해인 기자
  • 등록 2025-12-17 11:47:09

기사수정
  • 국민권익위, 초응급 희귀질환 ‘신속 경로 심사제’ 도입 권고
  • 사전승인 심사 지연으로 치료 놓치는 문제 개선
  • 온라인 상시 심사·전문위원회 신설 등 제도 전면 손질

국민권익위원회는 초응급 희귀질환 환자가 약물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전승인 심사 기간을 기존 2주에서 48시간으로 대폭 단축하는 ‘신속 경로 심사제’ 도입을 관계기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

희귀질환으로 진단받아 즉시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들이 사전승인 심사 지연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제도개선을 통해 해소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수 절차인 사전승인 심사에 시간이 걸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심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과 같은 초응급 희귀질환은 발병 후 2~3일 이내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황금시간’이 중요하다. 이 시기를 놓치면 평생 신장 투석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1992년부터 운영돼 온 사전승인 심사제도는 고가 약물의 신중한 사용을 이유로 통상 2주 이상이 소요돼 ‘약은 병원에 있는데 심사가 끝나지 않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에 국민권익위는 생명이 위급한 초응급 희귀질환을 별도로 지정해 관리하고, 해당 환자에 대해서는 사전승인 심사를 접수 후 48시간 이내 처리하는 신속 경로 심사를 도입하도록 권고했다. 초응급 상황 발생 시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반의 상시 심사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시했다.

 

사전승인 심사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도 포함됐다. 국민권익위는 질환별 최고 전문가와 환자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희귀질환 약제 심사위원회’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부에 신설하고, 복잡한 사전승인 신청 서류를 대폭 간소화해 의료진이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간 의료 접근성 문제 해소를 위한 정책 제안도 담겼다. 지방 환자들이 희귀질환 진단을 위해 서울의 상급병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지역 전문의료기관 지정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진단·치료 역량 강화를 통한 병원별 기능과 역할 세분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질병관리청에 제안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제도개선은 단순한 행정 절차 단축이 아니라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사전승인 심사와 같은 행정 제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본래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구조적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서울시·동반위·신용카드재단 맞손…소상공인 소비 촉진 50억 지원 서울시가 동반성장위원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소비 진작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나선다.이들 기관은 17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출연한 50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을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페이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지급 등 사업을 총괄..
  2. 추미애 경기도지사, 추석 맞아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여주시 소재 장애아 거주시설 ‘여주천사들의집’을 방문해 시설 운영 현황을 살피고 명절 연휴에도 헌신하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 날 추 지사는 변현구 시설장 등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고충을 경청하고, 돌봄 현장에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추 지사는 “아이들이 .
  3. 인천시, 추석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등 16개 업소 적발 인천광역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총 16개 업소를 적발했다.이번 기획수사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시와 수산기술지원센터, 군·구 합동으로 실시됐다. 이는 제수용·선물용 수산물 소비 증가에 대비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
  4. 산업통상부 무역위, 중국산 H형강·봉강 덤핑 조사 결과 발표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9월 17일 제477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중국산 H형강과 봉강에 대한 덤핑 조사 및 불공정무역행위 조사를 심의·의결했다.위원회는 중국산 H형강 덤핑 조사에 대해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이 날 위원회는 현재의 덤핑방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국내 산업 피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위원회...
  5. 경제 전망 다시 비관론 우세…`좋아질 것` 27%·`나빠질 것` 42%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42%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27%를 크게 앞섰다.한국갤럽이 9월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 전망을 물은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좋아질 것`은 27%, `비슷할 것`은 26%로 집계됐다.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과 부정적..
  6. 산업통상부, EU 新통상 규제 속 우리 기업 부담 완화 및 협력 강화 추진 산업통상부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산업가속화법(IAA),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일 산업부 장관과 세주르네 EU 수석부집행위원장 간 면담의 후속 조치다. EU의 규제 입법 및 세부 이행 기준 마련 과정에서 우리 .
  7. 현대건설, 100MW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국책과제 수행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플랜트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기후환경에너지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18일 참여한다.최근 재생에너지 활용과 플랜트 표준화가 수전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대응력...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