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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일대 47년 만에 ‘철거 없는 리모델링’…도심활성화 새 모델 탄생
  • 김창식 기자
  • 등록 2025-10-29 12: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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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자호텔·한화빌딩 옥상 전망대 개방…세종대로 보행축 완성
  • 구로디지털단지역 인접 40층 복합시설 조성, 침수 예방·보행환경 개선
  • 청담 프리마호텔 부지, 5성급 호텔·문화공간 결합해 강남 국제교류 거점화

서울시가 28일 열린 제14차 건축위원회에서 서울광장 일대 주요 빌딩 리모델링과 구로디지털단지역, 청담동 등 5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번 심의를 통해 도심 재개발의 기존 ‘철거 후 신축’ 방식을 넘어 리모델링 중심의 도시활성화 모델을 제시하며, 공공·기업·상인 간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심 혁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구 태평로2가 일대 소공지구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서울시는 28일 제14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대림2동 1104-1번지 건립사업 ▲중구 태평로2가 일대 소공지구 리모델링사업 ▲청담동 52-1 일대 역세권 활성화사업 등 총 5건의 건축심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의 핵심은 서울광장 인근 ‘더플라자호텔’, ‘소공동 한화빌딩’, ‘한화생명 태평로사옥’ 등 3곳의 리모델링 계획이다. 이들 건물은 1978년 국내 최초 도심 재개발을 통해 지어진 이후 47년 만에 전면 철거 대신 리모델링을 택해 새로운 형태의 도심 활성화가 이뤄진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은 건물 노후화를 이유로 한 전면 철거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공간 개선과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지구통합적 접근”이라며 “공공, 기업, 상인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협력형 도심재생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계획에 따라 저층부는 수평 증축을 중심으로 따뜻한 나무톤 외관으로 개선되고, 차량 중심 도로를 외부로 이전해 내부에는 생태녹지형 도심 숲과 광장을 조성한다. 이 공간은 지역 축제와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더플라자호텔 저층부 일부는 철거돼 필로티 형태의 공공보행통로가 신설된다. 이를 통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세종대로 대표 보행거리’와 연계돼 광화문~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으로 이어지는 도심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된다. 40여 년간 건물로 단절됐던 서울광장과 북창동 사잇길이 열리고, 시청역~명동을 잇는 소공지하보도 환경도 개선된다.

 

또한 더플라자호텔과 소공동 한화빌딩 옥상에는 공공전망대와 공중정원이 조성된다. 이곳에서 광화문, 덕수궁, 북악산, 남산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된다. 플라자호텔에는 1층에서 전망대까지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민관 협력형 ‘타운매니지먼트’를 도입해 보행자 전용도로, 옥상전망대, 지하보도를 활용한 축제와 이벤트를 운영하며 지속가능한 도심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통과된 구로디지털단지역 인접 ‘구 BYC사옥 부지’ 개발 사업은 지하 7층, 지상 40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오피스텔 1,095실, 근린생활시설 등을 포함한다. 의류 직물 패턴을 형상화한 트윈타워 형태로 설계돼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대림2동 일대는 침수 피해가 잦았던 지역으로, 이번 개발을 통해 빗물펌프장 확충 및 저류조 설치로 도림천 범람을 예방하고, 인근 초등학교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도 함께 조성된다. 또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직결되는 입체보행통로가 신설돼 보행 안전성을 높인다. 본 사업은 2026년 9월 착공, 2031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 역시 새롭게 재탄생한다. 지하 8층, 지상 38층, 연면적 약 7,000㎡ 규모의 프리미엄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며, 5성급 호텔(74실), 공동주택(29세대), 오피스텔(20호)과 근린·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청담 일대의 예술·디자인 중심 지역 특성을 반영해 호텔 로비층에는 ‘문화예술정보플랫폼’과 ‘아트팝업스토어’가 공공기여시설로 조성되며, 지역 예술인과 청년창업자의 교류공간으로 활용된다. 상층부에는 스카이가든과 개방형 야외 테라스가 설치돼 도심 속 자연형 휴식공간이 제공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는 철거 중심의 개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통합적 리모델링으로 도시 활력을 높이는 전환점”이라며 “서울광장 일대를 비롯해 도심 전역에 지속가능한 리모델링과 지역 맞춤형 개발이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변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품격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져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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