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닥터헬기 비상착륙' 행정명령···이국종 "국가 패러다임 바꾼 일"
  • 안정훈 기자
  • 등록 2019-06-19 18:36:12

기사수정
  • 이재명 "긴급상황 시 착륙의 모든 책임, 경기도가 질 것"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 경기도)

[서남투데이=안정훈 기자] 경기도가 경기도교육청, 아주대학교 병원과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최초로 24시간 상시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도내 31개 시군 내 공공청사, 학교운동장, 공원 등 2,420개소에서 자유롭게 이착륙할 수 있게 됐다.


‘민원 발생 등의 이유로 응급의료헬기가 이착륙하지 못해 도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민선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 의지가 실현된 셈으로, 중증외상환자의 ‘골든아워’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중증환자 외상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와 도교육청, 아주대병원은 18일 오전 10시 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강영순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한상욱 아주대병원장,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도와 도교육청, 아주대병원 등 3개 기관은 중증외상환자 ‘골든아워’를 확보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한 외상환자 사망을 줄이는데 상호 협력해 나가게 됐다.


이번 협약은 공공청사 77개소 및 학교운동장 1,755개소 등 총 1,832개소를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으로 닥터헬기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소방헬기 착륙장 588개소와 새롭게 추가된 1,832개소의 공공청사 및 학교운동장, 공원 등을 포함, 총 2,420개에서 이착륙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협약에서 소방재난본부가 닥터헬기를 운영함에 있어 이착륙을 망설이는 일이 빚어지지 않도록 공개적으로 ‘닥터헬기 비상착륙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위급상황 발생 시, ‘재물손괴’나 ‘주거침입’ 등 이후에 빚어지는 법적 문제 등을 걱정하지 말고 헬기를 착륙시킴으로써 국민들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 지사는 행정명령의 근거로 현행법에 있는 ‘긴급재난’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응급구조를 담당하는 일은 현행법상 ‘긴급재난’에 해당되는 만큼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운 긴급상황에는 주거침입이나 재물손괴 등의 행위가 허용된다. 예를 들어 헬기를 내릴만한 회사운동장이 잠겨있을 경우, 과감하게 헬기를 내려도 된다”라며 “오늘 협약된 공공기관, 학교를 기본적으로 활용하되 소방재난본부 지침 등을 만들어 비상상황에는 ‘긴급재난’의 형태로 착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어 “긴급재난 시 헬기 착륙으로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경기도가 책임질 것”이라며 “한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는지를 보여야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적극적으로 무리해서라도 활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국종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는 “단순하게 헬기가 착륙하는 지점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사람 생명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문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교수는 “런던에서 비행할 때 제일 많이 이용했던 착륙장이 바로 학교운동장이었다. 교사들이 수업하다 말고 운동장으로 나와 출동 현장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곤 했는데, 교사들이 ‘생명존중사상을 뿌리 깊게 인식시키는 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한 현장교육’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에서 어떻게든 실현해보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선진국형 모델 도입을 통해 대한민국이 선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이재명 지사에게 감사를 전하며,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모델이 구축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에는 인천, 전남, 강원 경북, 충남, 전북 등 6개 지역에서 닥터헬기가 운영되고 있으나, 응급환자를 인계할 수 있는 닥터헬기 이착륙장은 총 828곳에 불과하다.


이에 환자인계를 위한 이착륙장소가 확보되지 않아 헬기출동이 기각되는 사례가 최근 3년간 80건에 달하는 등의 부작용이 빈번했다.


이에 도는 앞서 도교육청, 소방재난본부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1월부터 닥터헬기 이착륙장 활용 가능 장소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내 학교 운동장 1,755개소와 시군 공공청사 및 공원 77개소에 대한 파악을 완료했다.


최근 3년간 도내 소방헬기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센터 출동 실적을 보면 지난 2016년 126건, 2017년 194건, 지난해 223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퇴근길엔 광장 뮤지컬, 주말엔 한강 오페라…서울 전역 야외공연 시즌 개막 서울 전역이 공연장으로 변신하며 퇴근길과 주말 나들이에서 다양한 야외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서울시는 5월부터 광장과 공원, 한강과 문화시설 등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야외공연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공간과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 되는 문.
  2. ‘강북전성시대’ 앞당긴다…서울시, 역세권 325곳 전역 ‘생활거점’으로 확대 서울 전역 325개 역세권이 규제 완화를 통해 직·주·락 기능을 갖춘 생활거점으로 확대된다.서울시는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의 후속 조치로 「역세권 활성화사업 운영기준」을 개선하고 5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개편은 상업지역 상향 범위 확대와 공공기여 부담 완화를 통해 사업성을 높이고,...
  3. 정부 “물가·공급망 총력 대응”…주택공급 확대 위한 법적 기반 속도 정부가 고유가와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해 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전쟁 대응 상황과 주택시장 동향,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4. 정부, TV수신료 ‘분리징수’ 규정 삭제…전기요금과 결합징수 유지 정부가 텔레비전방송 수신료의 분리징수 규정을 삭제하고 전기요금과의 결합징수 체계를 시행령에 반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8일 열린 ‘2026년 제7차 전체회의’에서 텔레비전방송 수신료 납부 방식을 기존 분리 고지·징수에서 결합 고지·징수 체계로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
  5. 노을 명소 서래섬에서 즐기는 봄 콘서트…서울시, ‘봄결찬란’ 3일간 개최 서울 서래섬에서 노을과 음악이 어우러진 봄맞이 피크닉 콘서트가 열린다.서울특별시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반포한강공원 내 서래섬에서 ‘2026 한강 서래섬 피크닉 콘서트 봄결찬란’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매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며, 노을 명소로 꼽히는 서래섬에서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음악·휴식·.
  6. 삼성SDS, 디지털 자산 분야 성공 사례 만든다… 한국예탁결제원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 구축’ 사업 수주 삼성SDS가 한국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관리되는 증권으로, 주식이나 채권처럼 소유권과 배당 등의 권리를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거래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산을 소액 단위로 나눠 투자할 수 있어 일반 투...
  7.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 자율 엔드포인트 관리 위해 ‘팀뷰어 원’으로 업그레이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 팀뷰어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F1) 팀이 기업용 원격 연결 플랫폼 ‘팀뷰어 텐서(TeamViewer Tensor)’에서 자율 엔드포인트 관리(AEM, Autonomous Endpoint Management) 플랫폼 ‘팀뷰어 원(TeamViewer ONE)’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은 브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