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꼬마열차' 수인선 25년만에 재개···인천~수원~분당~서울
  • 안정훈 기자
  • 등록 2020-09-10 09:30:53

기사수정


수인선~분당선. 인천역에서 출발해 수원역을 거쳐 청량리역까지 향한다. (사진=코레일)

인천시부터 수원시까지 오갔던 수인선이 25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인천에서 수원·분당·서울까지 수도권 남서지역을 잇는 광역전철로 재탄생했다.

 

인천광역시는 수인선 중 마지막 3단계 구간인 수원역~안산 한양대앞역 노선(19.9㎞)이 오는 12일 운행을 시작, 52.8㎞에 달하는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한다고 밝혔다.

 

앞서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 13.1㎞은 2012년 6월에, 2단계 송도~인천 구간 7.3㎞은 2016년 2월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3단계 개통으로 경인지역 여러 도시를 이어주는 명실상부 도시 연결망이 구축됐다.

 

인천시는 지역 간 교통,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교류가 만들어지고, 새롭게 이어진 노선을 통해 시민 누구나 소래포구, 월미도, 송도 등 서해 바다를 쉽게 찾고 즐길 수 있게 돼 관광 부흥과 지역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1978년 수인선 소래철교. 김용수 作. (사진=인천시)193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됐던 수인선은 폭이 표준궤도(1.43m)의 절반에 불과해‘꼬마열차'라고 불린 협궤열차였다. 일제의 수탈이 목적이었지만 1960~70년대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 농어민들의 생계를 위한 유일한 교통 수단 역할을 했다.

 

인천문화재단이 기획해 출간한 「질주하는 역사, 철도」의 저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조성면 박사는 “수인선은 해방 이후 경인지역을 동서로 잇는 유일한 교통망으로서 시민의 열차로 거듭났다. 장터로 가던 시민, 통학 학생, 소래포구나 송도유원지로 몰려든 청춘남녀의 설렘이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의 개통을 맞이한 수인선이 그동안 다소 침체됐던 지역 간 교류를 만들어내는 거듭남의 철도가 되기를 바란다. 인천과 경기 여러 도시를 관통하는 철도로서 도시 네트워킹의 좋은 예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인선의 완전 개통으로 인천~경기 남부~서울을 잇는 수도권 남부 연계 철도망이 완성되며, 시민들의 교통편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인선 완전 개통으로 인천~수원 간 전철 이동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55분으로 35분이나 단축, 기존에 서울 구로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노선도 인천~경기 직접 연결로 개선됐다.

 

수인선(인천역~수원역)을 타고 인천역에서 수원역을 거쳐 서울 청량리까지 분당선(수원역~청량리역)으로 원스톱으로 연결되며, 역의 개수가 60여개이며 길이가 100km가 넘는 광역도시철도가 탄생했다. 이는 수도권 전철 노선 중 1호선(소요산~신창 166.7㎞), 경의·중앙선(임진강~지평 128㎞)에 이은 3번째 긴 노선(108.1㎞)이다.

 

중간에 4호선 오이도역·1호선 수원역·3호선 도곡역·2호선 선릉역·7호선 강남구청역 등 주요 거점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KTX·SRT 이용도 용이해졌다. 

 

인천시는 이번 수인선 개통에 맞춰 수인선과 분당선과의 직접 연결 운행 및 수인선과 서울4호선 환승역인 오이도역에서 평면환승을 추진, 시민들이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인천시는 정부 철도정책의 일환인 기존 철도망을 연계한 수도권 광역철도망 구축 기조에 발맞춰 2018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타당성 여부를 선제적으로 검토했고, 타당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월~8월까지 한국철도공사, 국토교통부에 수차례 방문 및 협의·건의하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수인선과 분당선 직결 운행 및 오이도역 평면환승이 시행되는 결실을 맺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환승 시 계단으로 내려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고 강남권 방문 및 수서고속철도(SRT) 이용 시 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수인선 개통으로 인천발 KTX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경부고속철도 ▲수서고속철도 ▲인천발 KTX ▲수원발 KTX가 만나는 평택∼오송 구간은 고속철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도 일일 통행량이 190회로 제한되어 국토부에서 이 구간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선로 용량을 두배로 늘리는 복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2021년 정부 예산(안)에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의 설계비 등 315억원의 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수인선 구간을 공용하는 인천발 KTX 사업 추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시는 국토부가 내년 예산안에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의 설계비 등예산을 편성한 만큼 인천발 KTX의 2025년 개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발 KTX는 수인선 송도역을 시점으로 금번 수인선 개통 구간인 초지역, 어천역을 지나 경부고속철도에 연결한다.

 

오는 2025년 수인선 노선을 공용한 인천발 KTX 및 월판선이 개통되면 전국 방방곡곡을 반나절 철도 생활권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조성표 인천광역시 철도과장은 “수인선이 25년 만에 인천에서 수원·분당·서울까지 뻗은 광역전철로 달리게 돼 수도권 시민들의 철도 이용이 대폭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눈높이 맞는 철도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인천발KTX·월판선·제2공항철도 등 신속 추진을 통해 인천을 전국과 사통팔달 연결하는 철도교통체계 구축에 각별한 노력과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서초구
국민신문고
HOT ISSUE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원욱 의원, “개혁신당 돌풍은 동탄에서” 총선 후보 등록 완료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정: 동탄1·2·3·5동, 반월동)이 22일(금), 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 화성(정) 후보자로 등록을 마치고 총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이원욱 의원은 이번 총선으로 개혁신당이 양극단 혐오정치를 끝내고,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본후보 등록을 마친 이원욱 의원은 “지난 21.
  2. 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방문객 대중교통 이용 당부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사업소)는 3월 23(토)부터 24일(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2024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 및 `2023~2024 프로농구`가 개최되어 많은 관람객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 되므로 잠실종합운동장을 찾는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잠실야구장에서는 2023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LG와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
  3. "토요일은 서울 곳곳 누비며 우리 가족 역사 만나러 가는 날" 토요일 주말, 자녀와 함께 교과서 속 역사 현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역사편찬원은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교과서 역사기행(이하 교과서 역사기행)`을 마련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교과서 역사기행은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문화유산을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직접 걸어보며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각 답사...
  4. 박성중 부천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부천벨트’ 만들 것" 박성중 국민의힘 경기 부천을 후보는 23일, 부천시 중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부천의 발전과 4.10 총선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출정에 돌입했다.이날 개소식에는 부천시민과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계양을 후보), 권성동 의원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사...
  5. 차지호 선거사무소 개소식, “오산이 이끄는 미래 경기시대 열겠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오산시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후보가 2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를 시작했다.`오산 미래가 되다, 따뜻한 미래설계자 차지호’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개소식에는 많은 내·외빈이 참석하며 야당의 촉망받는 후보임을 입증했다.또한 시민사회 각계각층과 지지자들이 ..
  6. 부승찬 용인시병 후보 ‘시민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열려 부승찬 용인시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는 23일 ‘시민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부 후보는 “나라를 망치고 있는 윤석열 정권 심판에 앞장서고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며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 수지가 발전하고 동네 곳곳에 온기가 스.
  7. 尹 대통령, 제2연평해전 전승비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 참배하고 유가족 만나 위로 윤석열 대통령은 3월 22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데 이어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에 있는 제2연평해전 전승비와 천안함 추모비를 방문해 서해수호 용사들에 대한 헌화와 참배를 하고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뒤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충무 동산으로 이동해 제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